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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칼럼] 은퇴와 채권투자의 필요성

이명덕 / 재정학 박사
이명덕 / 재정학 박사 

[LA중앙일보] 발행 2019/08/13 미주판 17면 기사입력 2019/08/12 19:01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 대부분은 주식 투자에만 집중한다. 지난 10년간 주식시장이 300% 이상 불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채권은 주식보다 종류도 훨씬 더 많고, 용어도 복잡하고 수익률도 낮기에 투자자는 채권 투자를 멀리한다.

그러나 채권은 '제대로 하는 투자'에 꼭 필요한 종목이다. 은퇴가 가까운 사람이나 이미 은퇴한 경우에는 채권 투자가 더욱 필요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4일자 기사에서 투자한 목돈에서 생활비로 꺼내 사용할 경우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서 본인이 살아있는데도 은퇴자금이 고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은퇴자금은 전부 사용했는데 아직도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것은 모든 은퇴자가 가장 염려하는 부분이다.

한 은퇴자가 2000년에 평생 모은 은퇴자금 50만 달러를 갖고 은퇴했다고 가정하자. 은퇴자금에서 생활비로 4%씩 꺼내쓰고 그다음 해는 4%와 물가 상승으로 4%에 대한 3%를 추가로 꺼내서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하자.

산수 계산으론 첫해에 2만 달러 둘째 해는 2만 달러(1년 후에도 50만 달러가 있다고 가정)에 물가상승 600달러(2만 달러 x 3%)을 더하면 2만600달러가 된다.

은퇴자가 2000년에 50만달러를 주식(S&P 500)에 100% 투자했다면 2018년, 즉 18년 후 남아있는 돈은 20만달러로 줄어든다. 지난 10년 동안은 주식시장이 4배로 불어났지만 2000-2002년과 2008-2009년에 주식시장이 거의 반 토막이 되었기 때문이다.

은퇴자가 100% 주식에 투자하지 않고 같은 기간 주식에 60% 그리고 채권에 40% 투자했다면 2018년에 남아있는 돈은 42만4000달러가 된다.

같은 상황에서 주식에 30% 그리고 채권에 70%를 투자했다면 18년 동안 4% 생활비와 물가상승 비용을 사용하고도 2018년에 남아있는 돈이 50만8000달러가 된다. 그야말로 오랫동안 생활비를 사용했는데도 원금보다 더 많아진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은퇴자에겐 채권 투자가 필수이다.

주식시장이 언제 하락하고 폭락하는지 미리 알 수 없다. 주식전문가라는 사람들도 주식시장의 변화를 예상할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투자자 본인에게 맞는 투자 위험성을 고려해서 투자 일부를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

채권에 투자할 때 유의해야 하는 몇 가지를 소개한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개별적인 채권에 투자하기보다는 여러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채권 발행사의 신용등급도 중요하다. 신용등급이 낮은 정크 채권을 요즘에는 고소득 채권으로 부른다. 채권 투자의 최소한 80% 이상은 높은 신용등급으로 책정된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 등급이 높지 않은 채권은 가격이 큰 폭으로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 투자는 주식 투자만큼 중요하다. 은퇴한 사람에겐 더욱 중요하다. 20~30년이라는 오랜 기간 물가보다 높은 생활비가 마련돼야 하고 투자 위험을 적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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