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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702억원 받은 故 조양호 1위…이재용 '무보수 경영' 계속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08/14 03:29

반기보고서 공시…'SK 2인자' 김창근, 138억원 받고 떠나
주요 그룹 총수 중 1위는 신동빈…LG 구광모 첫 공개 32억원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최재서 기자 = 올해 상반기 재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은 지난 4월 별세한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이었다. 퇴직금을 포함해 700억원 넘게 받았다.

SK이노베이션[096770] 김창근 전 이사회 의장과 LG그룹 구본준 전 부회장도 100억대 보수를 받고 떠났다.

주요 대기업 총수 중에서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보수킹'에 올랐고, 보수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LG그룹 구광모 회장은 상반기에 32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005930]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14일 대한항공[003490] 등 한진그룹 계열사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조양호 전 회장은 사후 총 702억원을 받았다. 이중 대한항공, 한진칼[180640], ㈜한진[002320], 진에어[272450] 등으로부터 받은 퇴직금이 647억5천만원에 달한다. 조 전 회장은 1974년 12월 대한항공에 입사해 총 39.5년 간 근무했다.

SK이노베이션 김창근 전 이사회 의장은 퇴직금 123억5천800만원, 급여 4억8천900만원 등 총 138억1천400만원을 받았다. 1974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에 입사했던 김 전 의장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측근으로 그룹 2인자로 꼽혔다. 올해 3월에 45년 만에 은퇴했다.

LG그룹 구본준 전 부회장은 그룹이 구광모 회장 체제로 개편하며 올해 3월 퇴임했다. 구 전 부회장은 퇴직금 98억4천200만원, 급여와 상여금 등까지 더해 총 121억400만원을 수령했다.

이처럼 막대한 퇴직금은 임원에 대해서는 일반 직원과 달리 별도의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을 따르기 때문에 가능하다. 각사 모두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퇴직 당시 월 평균 보수와 직위별 지급률, 근무 기간을 고려해 퇴직금을 산출·지급했다"고 밝혔다.

특히 대한항공은 임원의 퇴직금을 월급의 6배까지 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2015년 3월에 규정을 바꿨다. 이번에 조 전 회장에 대해 그 기준을 적용했다.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중에서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004990]에서 보수 10억7천200만원 등 7개 계열사에서 총 79억3천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은 GS[078930]로부터 22억6천700만원, GS건설[006360]로부터 43억7천800만원을 받아 상반기 총보수가 66억4천500만원이었다. 지난해보다 10억원 이상 늘었는데, 작년에는 없던 GS건설 상여(31억8천500만원)가 생긴 덕분이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상반기에 SK㈜, SK하이닉스[000660] 등 계열사로부터 총 40억원을 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에서 보수를 받으면서 연봉은 총 60억원으로 2017년보다 40억원 인상된 바 있다.

CJ그룹 이재현 회장도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097950], CJ ENM[035760]에서 총 38억5천만원을 수령했다. 이 회장은 2016년 건강상의 이유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며 한때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지난해부터 다시 공개됐다.

LG그룹 구광모 회장의 보수는 올해 상반기에 처음 공개됐다. 구 회장은 급여 21억5천200만원, 상여 10억6천만원 등 총 32억1천200만원을 받았다. LG그룹은 "구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전년도에 좋은 실적을 달성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사업구조 고도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005380]와 현대모비스[012330]로부터 총 37억4천만원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급여가 약 25% 감소했다. 반면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승진하고 올해 3월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보수가 올라 상반기에 총 20억원을 수령했다.

신세계[004170] 총수 일가는 상반기에 총 71억5천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남편 정재은 명예회장이 각각 19억6천900만원, 정용진 부회장이 17억1천800만원, 정유경 총괄사장이 14억9천800만원씩 수령했다.

이밖에 구자균 LS산전[010120] 회장은 22억7천900만원,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017800] 회장은 20억4천200만원,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이 18억2천200만원, 대한상의 회장인 두산인프라코어[042670] 박용만 회장은 13억6천100만원을 상반기에 받았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무보수'를 이어갔다. 이 회장은 지난해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감안해 급여를 한 푼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hiny@yna.co.kr, acui721@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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