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사람들] 음악-사진과 함께 한 삶 장의배씨
“작은 재능, 한인사회와 나눠야죠”
2003년 친척 결혼식 참석 차 시카고로 온 그는 로렌스 지역에 살면서 비즈니스를 구상했다. 클락 몰 금 장사를 시작으로 메가 몰에서 여성용 옷가게를 열었다.
처음 2-3년간 재미를 톡톡히 봤다. 그러나 경기 침체가 불어 닥치면서 비즈니스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거니 지역의 빈 창고 건물에 샤핑몰을 조성, 100여개의 부스를 만들어 분양을 시작했지만 유태인 오우너가 갑자기 렌트비를 올리는 바람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물러났다.
이후 한인회를 비롯한 주요 단체들의 사진을 찍고 음악 교실 등을 운영했다. 지금은 문화회관에서 아코디언, 기타, 하모니카, 피아노, 유크레나 등을 가르친다.
장 씨는 매일 새벽 4시에 기상한다. 예빛교회에 가 새벽 기도를 1시간 한다. 이후 노인센터에서 오전 시간을 보내고 틈나는 대로 나일스 요양원, 피터슨팍 요양원 등을 찾아 음악 봉사 활동을 한다. 오후에는 스포츠 센터에 들러 2시간 가량 땀을 빼곤 한다.
사진과 음악 등 자신이 지닌 재능을 한인사회에 꾸준히 기부하는 게 여든이 넘은 장씨의 작은 꿈이다.
James Lee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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