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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A 오버타임 과다 지출, 문제는 경영진과 이사회

외부 컨설턴트, 보고서 지적
출퇴근 확인 시스템 낙후로
감독관이 제대로 관리 못해
인력부족·산정방식도 원인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직원들의 시간외수당(이하 '오버타임') 문제가 불거진 뒤 직원들에 대한 비난이 쏟아져 온 가운데 이번에는 이들보다 이를 방치한 경영진이 문제의 원흉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같은 지적은 MTA가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고용한 캐리 코헨 전직 맨해튼 검사가 15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MTA의 오버타임 지급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은 코헨이 조사에 착수하기 직전 비영리단체 엠파이어센터가 이미 제기한 바 있다.

이 단체는 2018년 MTA의 오버타임 지출은 1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전년보다도 1억1900만 달러를 더 사용했다고 조사, 발표했었다.



코헨은 조사기간 동안 MTA의 직원 출퇴근을 확인하는 시스템이 낙후했으며 이를 감독관들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직원들이 부당한 오버타임을 청구하도록 한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MTA는 이미 출퇴근 기록 시스템을 바꾸고 더 이상 부정행위를 못하도록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MTA의 예산부족으로 신규 인력 채용이 중단된 것이 오버타임으로 더 많은 비용을 쓰게 만든 원인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예산이 없다며 인력을 충원하지 않아 기존 인력이 더 많은 업무를 배당 받게 되고 노조에 유리한 근로계약으로 인해 오버타임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는 것.

코헨이 지적한 노조에 유리한 근로계약은 오버타임 산출 방법이다.

MTA 직원은 주 40시간 이상일 때 추가 시간을 오버타임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 8시간이 초과되면 바로 오버타임으로 간주해 계산하기 때문에 일반 다른 직장보다 더 많은 돈을 주도록 되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예산을 적절히 쓰지 못하고 기준에 맞지 않는 계약을 허용한 MTA 이사회의 리더십이 MTA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고 직격탄을 날린 것.

한편 노조는 최근 오버타임과 관련해 정부와 언론에 집중포화를 맞는 상황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국제교통노조 존 사무엘슨 회장은 "MTA 부실의 모든 책임을 고용주가 피고용인에게 떠넘기는 셈"이라며 오버타임과 관련 노조원들을 범죄자 취급 하는 재정담당 래리 슈왈츠 MTA 이사의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무엘슨 회장과 슈왈츠 이사는 이전 비공개회의에서 거의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을 연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MTA 이사회는 코헨의 보고서를 놓고 회의를 열기로 했다.

한편, 패트릭 포이 MTA 회장은 16일 예산 부족으로 당장 올 가을부터 뉴욕시 전철과 버스 서비스를 축소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포이 회장은 이날 "올 가을부터 전철과 버스 서비스를 새롭게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모두에게 고통스럽지만 이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세한 재정상황과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서비스 축소가 이르면 9월부터 단행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MTA는 현재 추진 중인 혁신적인 기구 재조정 방안이 성공하지 못하면 2023년까지 재정적자가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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