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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매입검토설 확인…'전략적으로 흥미로워'(종합)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08/18 17:25

덴마크 거부에도 공개적으로 관심 확인…"미국에 좋을 것" 커들로 백악관 경제위원장 "부동산 잘 아는 트럼프가 원해" 덴마크 총리 "그린란드 판매용아냐, 터무니없는 논의" 일축

덴마크 거부에도 공개적으로 관심 확인…"미국에 좋을 것"

커들로 백악관 경제위원장 "부동산 잘 아는 트럼프가 원해"

덴마크 총리 "그린란드 판매용아냐, 터무니없는 논의" 일축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흘러나오던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 매입 검토설을 직접 확인했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의 활주로에서 전용기 탑승에 앞서 기자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검토설과 관련, "그것이 어쨌든 알려졌고 우리가 논의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그가 백악관 참모들에게 그린란드 매입 방안에 대해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지난 15일 보도를 확인한 언급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본적으로 덴마크가 그것(그린란드)을 소유하고 있고, 우리는 덴마크와 매우 좋은 동맹이다. 우리는 세계의 많은 곳을 보호하는 것처럼 덴마크를 보호한다"면서 "그래서 그런 개념이 나왔고, 그것은 전략적으로 흥미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그들(덴마크)에게 조금 얘기 하겠지만, 그것(매입문제)은 (우리 정부의) 넘버 원(최우선사항)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그것은 기본적으로 대규모 부동산 딜이며, 많은 것이 이뤄질 수 있다"면서 "그들(덴마크)은 1년에 7억달러를 잃고 있기 때문에 그것(그린란드)은 덴마크를 매우 심하게 손해를 끼치고 있다. 큰 손실을 보면서 그것(그린란드)을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7억달러 언급은 덴마크의 그린란드에 대한 예산 지원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덴마크는 매년 그린란드 전체 세입의 절반을 웃도는 5억6천만 달러(약 6천800억원)의 예산을 그린란드에 지원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그것(그린란드 매입)은 미국을 위해 전략적으로 좋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덴마크의 중요한 동맹이고,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고 있고 또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덴마크는 그린란드를 소유하고 있고, 우리의 동맹이다. 그린란드는 전략적 장소이며 많은 가치 있는 광물을 보존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매입을 잘 아는 대통령(트럼프)이 살펴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그것(구상)은 진전되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해리 트루먼 미 행정부가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 매입을 위해 1억달러를 제안한 적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은 1946년 그린란드 매입을 제안했고 당시 덴마크는 거부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커들로 위원장의 언급을 보도하면서 2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아이디어에 대해 수주간 언급을 했고 참모들은 얼마나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지를 결정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적인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매입 관련 언급은 9월 초 덴마크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 이에 따라 덴마크 방문시 언급 여부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덴마크 방문시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및 킴 키엘슨 그린란드 총리와의 회담에서 북극 문제가 어젠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반드시 거기(덴마크)에 확실히 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면서 내달 초 덴마크 방문이 확실치 않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덴마크 정부는 그린랜드 매각 문제에 대한 거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날 커들로 위원장의 언급이 전해진 후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를 방문, 현지 언론에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 나는 이것(그린란드 매입 검토)이 진지한 의미를 둔 것이 아니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또 "터무니없는 논의"라면서 "키엘슨 그린란드 총리 역시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그린란드 정부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비즈니스에는 열려있지만, 그린란드는 판매용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극우 성향 '덴마크 인민당'의 외교 담당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만약 그가 이 아이디어를 정말로 고려하고 있다면, 미쳤다는 증거"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북대서양과 북극해 사이에 위치한 그린란드는 약 210만㎢의 면적으로 이뤄진 세계 최대의 섬이다. 인구는 약 5만6천 명이다. 18세기 초반 덴마크 영토로 편입된 그린란드는 주민투표를 통해 2009년부터 자치권 확대를 달성했지만 외교와 국방, 통화 정책 등은 여전히 덴마크에 의존한다.

미국은 1951년 덴마크와의 안보조약에 따라 그린란드에 최북단 군사시설인 공군기지(Thule Air Base)를 운용하고 있다. 미국은 1917년 덴마크로부터 버진 아일랜드를 매입했다.

미 상원 군사위의 조 맨친(웨스트 버지니아) 의원은 이날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면서 "그것이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면 위원회가 브리핑을 받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선 스티브 불럭 몬태나 주지사는 그린란드 이름이 들어간 웹사이트(isgreenlandforsale.com)를 개설했다. 그러나 그는 웹사이트에 그린란드 매입 구상에 대해 "노(no)"라면서 "도널드 트럼프를 쫓아내기 위해서 기부해달라"고 유권자들에 호소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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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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