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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가너 '목조르기' 제압 경관 파면

제임스 오닐 시경국장 발표
징계위 "팬탈레오가 거짓말"

뉴욕시경(NYPD)이 대니얼 팬탈레오 경관(34)을 파면 조치했다.

NYPD 제임스 오닐 국장은 19일 징계위원회의 파면 권고를 받아들여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팬탈레오 경관은 지난 2014년 스태튼아일랜드 페리 선착장에서 담배를 불법으로 유통하던 흑인 에릭 가너를 단속하면서 금지돼 있는 '목조르기(Chokhold)' 제압술을 사용해 그를 사망케 했다.

이 사건 이후 팬탈레오 경관은 일선 순찰 업무에서 내근으로 옮겨진 뒤 뉴욕주검찰의 형사기소를 면하면서 사실상 면죄부가 주어졌다는 비난을 받아왔었다.



하지만 지난 2일 끝난 NYPD 징계위원회에서 행정심판관을 맡은 로즈메리 멜도나도스 부국장이 팬탈레오를 해고할 것을 권고 사항으로 결정하면서 유족과 시민단체들은 오닐 국장의 결단을 촉구해 왔는데 결국 이날 파면 조치를 결정했다.

2006년부터 NYPD에서 경관 생활을 시작한 팬탈레오는 사건이 일어난 뒤 그의 변호사를 통해 가너를 제압하면서 NYPD가 허용하는 '안전벨트(Seatbelt)' 제압술을 사용했다고 진술했으나 당시 NYPD 국장이었던 빌 브래톤은 팬탈레오 경관이 '목조르기'를 했다며 내사과에 조사를 지시했었다.

최근 공개된 46쪽짜리 징계위원회 판결문에서 멜도나도스 부국장은 팬탈레오 경관이 자신의 진압 과정에 대한 진술에서 거짓말을 했다고 명시했다.

이 사건은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촉발시키는 등 흑인사회와 경찰 사이에 갈등을 심화시켰다.

오닐 국장은 이날 팬탈레오 경관을 파면한다고 밝힌 뒤 "이 문제는 오늘로 끝났다"면서 "이 결정을 수용하지 못하는 경관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와 관련,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이번 결정으로 결국 정의가 실현됐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뉴욕시의회 코리 존슨 의장도 "잘못된 시스템을 바로 잡았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시민단체들은 "팬탈레오 경관의 파면은 이미 2014년도에 이뤄졌어야 한다"며 "최종 파면 결정이 나오기까지 남에게 책임을 전가해 온 빌 드블라지오 시장의 행동은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팬탈레오 경관에 대한 파면 여론에 동의하면서도 시장의 명령을 따르는 오닐 국장에게 파면을 촉구하지 않는 등 입으로만 피해자를 위하는 척하면서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한편 팬탈레오 경관이 이러한 결정에 대해 향후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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