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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강력한 총기규제

특정대상에 대한 증오심은 그로부터 부당하게 물질적·정신적 피해를 직·간접으로 당하였거나, 당하고 있거나, 앞으로 당할 것을 예상할 때 유발된다.

하지만, 자신에 닥치는 모든 불리한 일의 원인이 전부 남의 탓이 아닌 어느 한 부분 내 탓임을 자각한다면 그에 대한 증오심과 원망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총격사건은 특정대상으로부터 받은 피해로 유발된 증오·분노가 그 생명을 앗을 정도로 고조된다 해도, 이를 억누르고 자제할 이성이 발동하지 못하고 정제되지 않은 흥분된 감정 그대로를 폭발시켜 사건을 일으킨다. 이는 두뇌구조나 정신영역의 문제일 수 있다.

앞길에 막아선 장애물을 격파하고 직진하기보다, 순리적으로 치울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우회해서 가는 것이 이성적·합리적 판단일 것이다. 어느 대상에 대한 분노가 지속할 때, 이를 그치게 하거나 피하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 총격이라면 그 인성이 심히 비뚤어져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런 인격 장애인이라면 총격사건을 일으킬 개연성이 충분한데도, 그 손에 총을 들려줌은 결과적으로 이를 방치하고 조장하는 격이 된다. 산이 있어 오른다면, 총이 있어 쏘는 것 아닌가.

누구나 방어용으로 총기를 소지한다고 하지만 자신을 통제하지 못할 때 공격수단으로 쓰이게 된다. 특히 고성능 자동총기는 대량살상 범행을 계획하고 구입·소지함이 명백한 일이다. 그런데도 일반인이 전쟁에서나 쓰일 무기를 시중에서 쉽게 구입·소지할 수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권리라고 옹호하는 사람들 때문에 무고한 생명들이 속절없이 희생되고 있다. 지금 미국에서는 후진국이나 내란지역에서나 있을법한 무정부적 행태들이 그치지않고 있다.

절제 없는 자유는 오히려 자신을 옥죄는 반작용을 부른다, 모든 총기소지가 금지되는 최종목표의 첫 단계로 자동총기 소지부터 막아야 한다.


윤천모 / 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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