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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이 밝힌 #60일지정생존자 #9kg 감량 #외로운 솔로 (종합)[Oh!커피 한 잔]

[OSEN] 기사입력 2019/08/20 20:41

[OSEN=박소영 기자] 배우 이준혁이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오영석 캐릭터부터 다이어트와 연애관까지 풍성한 입담을 자랑했다. 

21일 오전 서울 강남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60일, 지정생존자’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전날 종영한 이 작품에서 이준혁은 국가 테러를 도모하고 권력을 쫓다가 사망한 야망 넘치는 정치인 오영석 역을 맡아 극을 흥미롭게 이끌었다. 

이준혁은 “오영석은 ‘비밀의 숲’ 서동재와 달리 현실에 밀착해 있지 않은 동떨어진 캐릭터라고 다르다고 느꼈다. 주인공을 반대하는 악역으로 포지션이 돼 있지만 오영석이 박무진의 성장에 동력이 되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 가만 보면 박무진이 활동을 멈출 때 오영석이 강했을 때고, 박무진이 성장했을 때 오영석이 물러나는 밸런스가 맞춰졌다. 박무진의 한 몸에서 태어난 인격체가 오영석이라고 생각해서 박무진이 성장했을 때 사라지길 바랐다. 반응이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그렇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더라. 재밌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60일, 지정생존자’는 원작의 배경인 미국과 판이하게 다른 정치 제도, 외교적 환경, 국민 정서 등 한국 실정을 꼼꼼하게 반영해 시청자들로부터 웰메이드 찬사를 받았다. 주인공 박무진(지진희 분)이 60일간의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마치고 다음 대통령 선거를 바라본다는 점, 테러 공모자들의 목표가 한반도의 새로운 냉전이었다는 점, 원작에서는 없었던 인물인 한주승(허준호 분)이 청와대 내부 공모자였다는 점, 여야의 정치적 공세가 뉴스를 보는 것처럼 리얼했다는 점 등이 그것. 

이에 대해 이준혁은 “원작을 보진 않았다. 대신 감독님이랑 얘기를 많이 나눴다. 미국 원작의 상황과 우리나라 상황이 다르지 않나. 우린 사연이 많은 나라니까. 원작의 지정생존자가 과감하고 강력할 수 있는 캐릭터로 포지셔닝 됐다면 우린 그렇게까지 강할 수 없지만 협동하면 세밀한 감정을 드러낸 것 같다. 원작과 차이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하게 됐다. 그게 잘 나온 것 같다”며 만족했다. 

이준혁은 전작 때문에 7kg을 찌웠다가 이번 오영석 캐릭터를 맡으며 무려 9kg을 감량했다. 한 달 사이 고무줄 체중을 감당한 셈. 그는 “너무 못 먹어서 빈혈 증세도 있어서 진짜 힘들었다. 그래도 얻은 게 있다. 안 먹고 나서 먹으니까 먹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게 되더라. 무엇보다 배고픈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외모 성수기를 되찾았다는 칭찬에는 “누가 어떻게 봐주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다. 따뜻하게 봐주신 덕분이다. 예전보다 다양해진 취향이 감사할 따름이다”며 겸손하게 미소 지었다. 그리고는 “얼마 전 단식도 했다. 3일 정도 굶었는데 몸을 청소하는 기분이었다. 그동안 잘 비축해 놓은 몸 속 재활용통 덕분에 물만 마셔도 버틸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쉴 틈 없이 일했다. ‘수상한 삼형제’, ‘시티헌터’, ‘적도의 남자’, ‘내 생애 봄날’, ‘파랑새의 집’, ‘맨몸의 소방관’, ‘시를 잊은 그대에게’ 등에서 주연을 맡았고 ‘비밀의 숲’이나 영화 ‘신과 함께’ 등에서는 인상 깊은 조연으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확장했다. 

그는 “제가 그동안 여유로운 캐릭터를 많이 안 했다. 전문직이지만 삶에 쫓기는 캐릭터가 많았다. 실장님 역할도 안 했는데 다들 착각하시더라. 악역도 선역 보다 적게 했다. ‘적도의 남자’ 이장일, ‘비밀의 숲’ 서동재, ‘신과 함께’ 박중위 모두 악역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들을 주인공으로 보면 모두 이유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오영석이 선하게 다가왔지만 더 나쁘게 그려진 캐릭터라고 본다”고 소신을 밝혔다. 

1984년 생인 이준혁은 36살 외로운 솔로다. 영화 ‘분노의 질주’를 보고 싶지만 같이 볼 애인이 없어 못 보고 있다고 참고 있다 말할 정도. 외향적이고 활동적인 성격이 아닌 집돌이인 까닭에 연애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지만 누구보다 로맨스를 중시하는 사랑꾼이다. 

그는 “이상형은 근본이 맞는 사람이다. 사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추상적인 언어인 사랑, 행복 같은 건 한마음으로 사람들이 말하지 않으면 없어진다더라”며 “지금 연애를 안 하고 있다. 작년까진 영화를 혼자 보기도 했는데 이젠 어쩐지 유원지에 혼자 가는 느낌이라 못 보고 있다. 영화를 그동안 2천 편 넘게 봤는데 이제는 같이 보는 사람의 리액션이 보고 싶고 상대방과 대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멋쩍게 웃었다.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완성하는 이준혁이다. 그는 “그동안 여러 포지션의 역할을 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제가 잘 쓰였으면 좋겠다는 점이다. 오영석도 감독님이 만들고 싶은 캐릭터로 보여서 한 것이다. 내가 첫 번째라서 그 작품을 한다는 건 의미가 크지 않다. 1번은 부담된다. 야망이나 욕심이 없다기 보다는 꿈의 척도를 정하기 어려우니 너무 깊게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에이스팩토리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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