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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예고인가…RV차량 출하 급감

상반기 20%나 줄어
소비자 심리 잘 반영

향후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전조로 해석돼던 레저용 차량(RV)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 보도했다.

RV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RV 출하량은 21만658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만1588대보다 20.3% 줄었다. RV 출하량은 작년에도 전년 동기대비 4.1% 감소했다.

주로 캠핑카를 일컫는 RV의 출하량은 소비자들의 사치품 수요를 엿볼 수 있는 초기 지표이며 통상 미래 경기상황을 예고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RV 가격이 한 대당 약 1만2000달러에서 21만2000달러까지 호가하는 까닭에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거나 체감 경기가 안 좋을 때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RV 구매에 지갑을 닫는다는 것이다.



과거 세 번의 경기침체 때도 그보다 앞서 몇 년간 RV 출하량이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인디애나주 먼시 소재 볼(Ball) 주립대학의 마이클 힉스 경제학 교수는 "경기침체를 판명하는 데는 RV 업계가 경제학자들보다 낫다"고 말했다.

힉스 교수는 관세 때문에 상승한 차량 가격과 함께 RV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 약화는 경기가 침체에 이미 진입했거나 곧 돌입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RV 수요가 줄자 RV 산업 의존도가 높은 엘크하트 지역의 실업률도 작년 4월 2.1%에서 올해 6월에는 3.0%로 상승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엘크하트의 실업률은 20%에 육박했다. RV 출하량 외에도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를 경고하는 신호들은 여러 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금리)과 2년물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지며 경기침체 우려를 증폭시켰다.

같은 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하루 만에 80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올해 들어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편 내년에도 RV 판매량은 크게 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RV산업협회는 내년 RV 출하량이 2.5%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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