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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앨범' 김고은, #정해인=친구 #'도깨비' 종영→슬럼프 #밀당NO (종합)[인터뷰]

[OSEN] 기사입력 2019/08/22 00:46

[OSEN=하수정 기자] '유열의 음악앨범' 김고은이 정해인과 정식으로 멜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소감부터 드라마 '도깨비'를 끝내고 찾아온 슬럼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22일 오전 서울 삼청동 슬로우파크에서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주연 배우 김고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고은은 극 중 현우와 엇갈리는 인연의 여자 미수를 맡았다. 돌아가신 엄마가 남긴 제과점을 지키고 있는 미수는 '음악앨범' 라디오 DJ가 바뀌던 날 우연히 현우를 만나며 새로운 감정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우연히 마주치고 애틋하게 헤어지는 어긋남의 반복으로 불안함을 느끼는 캐릭터다. 

앞서 김고은과 정해인은 2017년 1월 종영된 tvN 인기 드라마 '도깨비'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김고은은 주인공 지은탁을, 정해인은 대학교 야구부 선배를 각각 연기했다. 지은탁이 야구부 선배를 짝사랑 하면서 도깨비 김신(공유 분)의 질투심을 유발했고, 정해인은 카메오 출연임에도 큰 임팩트를 남겼다. 두 사람은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졌다.

또, 이번 영화는 김고은을 발탁해 '은교' 주인공으로 데뷔시켜 준 정지우 감독과 재회해 캐스팅 단계부터 주목을 받았다. 2012년 4월 개봉한 '은교' 정지우 감독과 7년 만에 다시 만난 작품이다. 

김고은은 지난달 열린 '음악앨범' 제작보고회에서 갑자기 눈물을 흘려 궁금증을 높였다. 이에 대해 "이유는 굉장히 단순하다"며 "우선 전날 얼굴이 부을까 봐 굶었고, 그 질문을 받고 촉이 왔다.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게 느껴지더라. 그때 감독님한테 '과거의 김고은과 지금의 김고은이 어떻게 달라졌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사실 해마다 정지우 감독님과는 연락을 주고 받았고, 주저리주저리 고민 상담도 했다. 호기심 많은 아이에서 성장했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8년의 시간이 확 스치더라"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7년 전과 비교해 정지우 감독과의 작업이 어떻게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그땐 아무것도 몰라서 날 유리구슬처럼 다루셨다.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서는 위치 등을 지정하면 내가 갖고 있는 게 망가진다고 생각하셔서 '고은이 움직이고 싶은대로 움직여, 우리가 쫓아갈게'라고 하셨다. 난 모든 현장이 다 그렇게 하는 줄 알았다. 회가 거듭 할수록 '이게 굉장히 힘든 거구나'라고 느꼈다. 감독님이 날 굉장히 조심스럽게 대했다"며 '은교' 시절을 떠올렸다. 

김고은은 "최근 완성된 영화를 보니, 나의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괴로웠다. 순간 순간 아쉬운 부분이 보이더라.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를 볼 때가 제일 괴로운 순간인 것 같다"고 밝혔다.

자신의 첫사랑에 대해 "잘 지내시나?(웃음)"라며 "우리 영화는 첫사랑에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지는 사랑이다. 이들에 비하면 내 첫사랑은 감정적인 아픔이 크지 않았다. 귀엽고 풋풋한 그런 정도였다. 그런데 첫사랑의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웃었다. 

미수 캐릭터와 관련해 김고은은 "머리로 다 이해하려고 하면 한계가 온다. 그냥 '다 이렇구나, 이 아이 감정이 이렇구나' 받아들인다. 내 생각을 빼는 작업을 하는 편이다. 대부분 이해하고 넘어가는 편이고, '왜 이렇지?' 파고 들어가기 보다는 '그냥 그렇구나' 한다"고 말했다. 

정해인과의 멜로 연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고. 그는 "정말 반가웠다. '도깨비' 이후 정말 빠른 시간 안에 많은 작품을 하셨다. 그런데 이렇게 빠르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해인 오빠의 캐스팅 얘기가 나올 때, 감독님이 '정해인 씨 어때?' 그러셨다. 곧바로 '어 좋아요'라고 했었다. 감독님과 정해인 오빠가 만나서 나한테 영상 통화를 걸었는데, 그날 바로 첫 미팅을 가졌다"고 했다.

이어 "실제로 연기 호흡을 맞춰보니까 좋더라. 서로 성격들이 상대가 불편한 걸 싫어하고 못 견디는 스타일이다. 해인 오빠가 워낙 배려심도 깊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같은 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해인은 "개인적으로 연애는 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영화 속 상대역 (김)고은 씨와 계속 연애를 하고 있는 거다. 작품을 할 땐 그 상대에 최대한 집중한다. 그래서 끝나면 너무 가슴 아프고 허전하다. 그래도 이별해야 한다"며 작품 속 상대 배우에게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 얘기를 접한 김고은은 크게 웃더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감사하고, 같이 연애 한다고 할 수는 없다"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실제 연인같다'는 반응이 많았다"는 말에 "그렇게 보여야 했고, 그렇게 보이려고 애썼다. 지금은 같이 다니면 친오빠처럼, 친구 같은 느낌이다. 영화 '음악앨범'을 같이 해서 그런지 친구 같은 느낌이 더 강하다"며 미소를 보였다.

김고은은 자신의 연애 스타일에 대해서 "연애를 하면 솔직해지는 편이다.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한다. 밀당 같은 건 해본 적 없고, 마음 속에 쌓아두지 않는다. 그날 그날 충실하게 최선을 다한다. 연애를 시작할 땐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그런데 '우리가 연애를 한다'고 하면, 상대에게 솔직하게 표현한다. 이상하게 처음에는 부끄럽더라. 막상 만남이 시작되면 부끄럽지 않다"고 답했다.

'도깨비' 이후에는 예상하지 못한 슬럼프도 겪었다며, "이쪽 일을 하면 한 번씩 찾아온다. 나한테 야박하게 굴었고, 힘들 수도 있는 시기에 '힘들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몰아 붙였다. 자기 학대와 비슷했던 것 같다. '넌 진짜 운 좋은 거야! 감사할 줄 알아야지'라고 다그쳤다. 그런 힘든 시기가 지나니까 자존감이 무너지더라. 사실 '도깨비'의 엄청난 성공이 몸소 체감되지 않았다. 솔직하게 얘기하면 아직도 그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평소 고민을 털어놓는 상대는 정지우 감독, 선배 전도연, 박해일을 비롯해 '도가니', '수상한 그녀' 황동혁 감독, 같은 소속사의 한지민과 이지아 등이 있다. 비슷한 고민을 함께 상담하고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김고은은 "난 자존감도 높고 멘탈도 쉽게 흔들리지 않고,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만이었다. 물론 내가 굉장히 약하거나 쉽게 흔들리는 사람은 아니지만, '도깨비' 종영 후 작품을 쉬고 있을 때 그런 감정이 생기더라. 그런데 그런 시기를 겪으니까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 같다. 난 건강하게 이 일을 계속하고 싶고,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열의 음악앨범'(감독 정지우, 제작 무비락 정지우필름 필름봉옥, 제공배급 CGV아트하우스)은 1994년부터 2005년까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오는 28일 개봉.

/ hsjssu@osen.co.kr

[사진] BH엔터테인먼트

하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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