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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 34개가 겉핥기?" '공부가 머니' 임호 부부가 밝힌 상상초월 대치동 교육열 [핫TV]

[OSEN] 기사입력 2019/08/22 18:07

[OSEN=지민경 기자] 대치동의 교육 열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지난 22일 첫 방송된 MBC '공부가 머니?'에서는 9세, 7세, 6세 삼남매를 둔 임호 부부를 위한 교육 컨설팅이 그려졌다.

M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공부가 머니?’는 공부하는 자녀들과 고민 많은 학부모를 위한 컨설팅 프로그램으로, 교육비는 반으로 줄이고 교육의 효과를 최대한 높이는 1:1 맞춤형 솔루션을 제안한다. 함께하는 교육 솔루션 전문가 군단은 입시와 교육의 최강 전문가들로, 서울대 입학사정관 출신을 비롯해 KAIST 과학영재연구원 및 실전형 전문가까지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특급 멤버들이 솔루션을 위해 뭉쳤다.

이날 '공부가 머니?'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등장한 배우 임호와 그의 아내 윤정희 씨는 자녀 교육 때문에 고민이 많은 상황이었다. 임호 부부는 사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9살, 7살, 6살 삼남매를 키우며 ‘헉’ 소리 나는 교육비를 지출 중이라고. 

첫째 아이의 입학에 맞춰 대치동으로 이사했다는 임호 부부. 윤정희 씨는 “교육비가 부담스럽긴 하다”면서도 “남들 시키는 거 보니까, 우리 아이들이 하는 건 대치동에서는 겉핥기 정도다. 그럼에도 일률적인 교육이라 잘하는 게 맞는건지 걱정이다”라는 고민을 전했다.

대치동의 교육열은 그야말로 'SKY캐슬'의 현실판이었다. 임호의 아내는 “극소수의 부모만 고급 정보를 알고 있다”며 “질문만 하는 것도 실례가 될 수 있다. 주고 받는 것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묻기만 하면 왕따가 될 수 있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치동으로 몰리는 이유로 “학원 선택 폭이 넓다”면서도 “하지만 너무 많은 수업이 파생되어 있다. 수학의 경우, 연산 수학, 사고력 수학, 교과 수학이 나눠져있는데, 학부모가 불안한 마음에 일단 배우고 보자는 식으로 학원에 보낸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삼남매의 상상초월 학원 스케줄은 많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세 아이가 소화하고 있는 사교육만 34개. 9세 선함이가 14개, 7세 지범이 10개, 6세 준서가 10개였다.

임호의 아내는 “처음에는 국영수로 간단히 시작했다. 그러나 욕심이 과해지면서 늘어났고, 남들도 하니까 멈춰지지 않았다. 1년 전부터 수업을 줄여주려고 시도했지만 뺄 게 없었다”고 털어놨다.

하루 종일 빼곡한 공부 스케줄을 따라야 하는 아이들의 스트레스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9살 첫째 딸의 경우에는 학교를 마친 뒤 집에 돌아와 바로 학원을 가고, 집에 돌아와서도 숙제와 학습지, 독서 방문 수업이 15분 단위로 가득했고, 7살 둘째 역시 유치원에서 돌아온 뒤 수학, 한자, 과학, 영어 등의 수업이 줄을 이었다. 둘째는 일부러 숙제를 틀리는 등의 모습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이는 숙제를 빨리하면 다른 숙제를 또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6살 막내도 누나 형과 비슷했다.

주말에도 숙제에 시달리는 아이들은 엄마와의 갈등도 심화됐다. 윤정희 씨는 “첫째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해서 첫째를 압박했더니 갈등이 생겼다. 그래서 놨고, 둘째에게 하는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둘째 역시 압박과 스트레스로 반항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이에 전문가들은 아이에게 맞는 교육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선행 학습보다는 학습 결손이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솔루션을 위해 삼남매의 지능 상태 및 심리 상태 검사, 그리고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한 검사가 진행됐다. 아이들의 지능은 뛰어났다. 특히 둘째는 IQ가 132로 영재 교육 대상자일 뿐 아니라 서울대는 물론 하버드도 바라볼 수 있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심리 상태는 좋지 않았다. 아이들에게서는 내면의 상처와 너무 이른 나이에 철이 들어버린 모습이 드러나기도. 

부모들의 양육태도에서도 문제가 발견됐다. 임호 부부의 상반된 그래프가 이혼한 가정의 그래프와 비슷하다는 것.  두 사람은 이혼 생각이 절대 없다면서 최근에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삼남매를 위해 맞춤형 솔루션을 진행했다. 첫째는 수학을 포기하기 보다 아이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수학 동화로 흥미를 유발하는 등 학습 시간은 늘리고 진도는 천천히 하는 방식을 제안했고, 둘째는 맞춤형 과목으로 흥미를 유도하고, 능동적인 습관을 들일 수 있게 했다. 막내는 나이에 맞게 사교육을 세 개로 줄였다. 그 결과 34개였던 아이들의 학원 일정은 11개로 줄어들었다.

이처럼 이날 공개된 아이들 교육을 위한 과열된 경쟁은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동시에 씁쓸함을 안겼다. 첫 방송부터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공부가 머니?'가 새로운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공부가 머니?' 방송화면 캡처

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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