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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화당·보수우파 후원해온 '큰손' 코크형제 동생 사망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08/23 10:06

트럼프 대통령과는 이념 차이로 거리 둬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공화당의 핵심 '자금줄'이자 석유재벌인 찰스(84)·데이비드(79) 코크 형제 가운데 동생이 23일(현지시간) 숨졌다.

AP와 로이터, AFP 통신에 따르면 형 찰스 코크는 이날 성명을 내고 "무거운 마음으로 데이비드의 사망을 여러분에게 알린다"며 "그가 매우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코크는 27년 전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뒤 오래 투병해왔다고 외신은 전했다. 그는 MIT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뒤 가족 소유 기업인 코크 인더스트리에 입사해 지난해 부사장으로 은퇴했다. 1980년 자유당 부통령 후보로 직접 정치에 뛰어들기도 했으나 이후 공화당과 연대해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작년 세계 최고 갑부 공동 9위에 오른 이들 형제는 1980년대 이후 줄곧 공화당을 후원하면서 당과 정치권에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이들의 순자산은 각각 505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AP는 전했다.

미 싱크탱크 케이토(Cato)연구소는 코크 가문의 지원으로 설립됐다. 세금에 반대하고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비영리 정치단체 '번영을 위한 미국인들'도 만들었다. 이들은 대학 등 교육기관과 의료·문화단체에도 거액을 기부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는 이념적 차이로 인해 서로 비판하는 등 거리를 두는 행보를 보여왔다.

AP는 "코크 형제는 그들이 구축한 방대한 정치 네트워크로 잘 알려져 있다"며 이 네트워크는 보수적 이념과 명분을 지지하는 광범위한 활동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이들은 낮은 세금과 기업에 대한 적은 규제를 옹호하는 자유주의적 보수주의 이념을 확산하는 미국인과 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공화당 후보에게 많은 돈을 기부해왔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공화당 후보가 되자 대선보다 의회로 기부 방향을 돌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는 관세 부과 정책에 반대하는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

zoo@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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