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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66, 주말에도 막히고 대형 사고 빈발

66번도로 조롱 번호판만 1천여 개

인터스테이트 66번 도로가 잦은 대형 교통사고와 상습적인 정체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주말인 지난 24일(토) 오전 10시55분경에는 66번 도로 서쪽방향 센터빌 28번도로 출구 근처에서 대형 트랙터 트레일러를 포함해 모두 7대의 차량이 연쇄 추돌사고를 일으켜 한 명이 숨지고 다른 한 명이 중태에 빠졌다. 또다른 네명도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사고로 인해 최소 두 대의 차량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사고로 사고발생 아홉 시간이 지나도록 도로가 개통되지 않았으며, 페어팩스 카운티와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전 지역 도로 역시 심각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66번 도로는 상습정체구간이지만 대형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버지니아주립경찰국의 통계에 의하면 66번 도로 북버지니아 구간에서만 지난 2018년 4월이후 네 명이 사고로 숨졌다. 전문가들은 정체가 심하기 때문에 대형사고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도 정체로 인해 차선을 바꾸려던 차량이 연루된 연쇄추돌 사고였다.



사고차량은 네 대의 세단, 한 대의 SUV, 한 대의 픽업 트럭, 그리고 대형 트랙터 트레일러 트럭이었다.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 작은 틈을 타서 과속질주 차량이 사고를 일으키면 뒤따르던 차량이 연쇄 추돌을 일으키는 것이다. 66번 도로는 게다가 주말에도 정체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사고구간은 일일평균 2만1천대의 차량이 운행하는 곳이다. 28번도로 교차로는 센터빌과 매나사스, 웨스트필드, 챈틀리, 덜레스 공항 방향으로 진출입하는 차량이 엉켜 상습적인 정체현상을 빚고 있다.

버지니아 교통부는 이 구간 정체해소를 위해 벨트웨이부터 버지니아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 게인스빌까지 모두 22마일에 걸쳐 37억달러의 예산을 들여 HOT 유료도로 건설 공사를 계속하고 있다.

벨트웨이 안쪽 구간은 출퇴근 정체시간대에 전 차선을 HOT 차선으로 변경운영해, 정체피크 시간대 30달러 이상의 요금을 부과하는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다.

일각에서는 사망자가 탑승한 차량이 HOT 공사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콘크리트 차단벽(jersey wall)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버지니아 교통부가 교통정체 해결을 목적으로 땜질 처방식 소규모 공사를 수시로 벌이고 수년째 HOT 공사가 진행돼 차선이 자주 변경되고 임시 콘크리트 차단벽이 예상할 수 없는 곳에 설치돼 사고 위험성을 높인다는 지적이다.

버지니아 차량등록국(DMV) 자료에 의하면 66번 도로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번호판이 100여개에 이른다. 그중에는 ‘I66 SUXX'와 ’UDI66', 'IH8166', I66BLOZ' 등도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사고처리 능력을 문제삼는 이용자들도 많다. 이번 사고 당시 도로에 갇혀있던 이용자들은 트위터를 통해 소방국에 “한 차선만이라도 뚫기가 그렇게 어렵냐”, “한 차선을 개통하는데 얼마나 걸리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소방국은 “불가능하다”, “알 수 없다” 등의 답변만 늘어놓았다.


김옥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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