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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한인축제 한 단계 올라서야

제46회 LA한인축제가 내달 26일 개최된다. 올해 축제 주제는 '이웃과 더불어'다. 축제재단은 한인타운 내 6개 이웃 커뮤니티에 무료 부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축제의 주제와 부합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 커뮤니티는 방글라데시, 인디오 원주민 오하카(Oaxaca),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등이다. 이들 이웃 커뮤니티는 전통 의상과 전통 물품을 한인에게 소개한다. 무대에서는 전통 춤과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그동안 한인축제는 즐거움의 축제가 아니라 운영상의 문제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사진 내부의 갈등과 다툼에다 수익은커녕 본전도 못 챙기는 유료공연으로 지탄도 받았다.

한인축제는 식상한 프로그램에도 문제가 있다. 한국 지자체 특산물 장터, 연예인 공연,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음식 부스 등 변화가 없다. 비슷한 프로그램을 수십 년 동안 반복하다 보니 이제는 재미와 실효성이 끝자락에 온 듯하다. 세상은 급변하는데 한인축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축제가 꼭 놀자판일 수는 없다. 한인사회의 규모나 격으로 보면 한인축제는 정치인이나 정치 지망생들이 몰려올 만한 엄청난 행사다. 50년 가까이 축제를 열면서 이만한 규모의 행사로 자리잡을 수 있게 한 축제재단의 역할도 인정해야 한다.

이제는 구태의연한 축제에서 벗어나 축제를 한층 업그레이드시키려는 노력을 시도해야 한다. 축제의 위상을 높여야 LA시 등을 비롯한 정부기관의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주류 정치인들의 참여를 유도해 한인사회의 발전상을 알리는 기회로도 삼아야 한다.

축제재단은 지난 45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전문적인 단체로 거듭나야 한다. 재단 집행부도 축제에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인물로 채우고 매년 축제 개최와 관련된 노하우도 축적돼야 한다.

한인사회의 대표 축제가 올해 한 단계 올라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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