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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신교·지역·생활환경도 대입 반영 예상

[LA중앙일보] 발행 2019/09/03 교육 22면 기사입력 2019/09/02 13:24

새로 도입되는 SAT 환경점수 '랜드스케이프(Landscape)'
지원자 경제·사회적 요인 반영 가능
교육계는 또다른 차별 가능성 우려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가 올 가을부터 확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던 '역경점수(Adversity Score)' 제도를 전면 취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대신 별도의 환경점수인 '랜드스케이프(Landscape)'라는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처한 경제·사회적 상황을 평가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랜드스케이프' 역시 여전히 학생의 거주지역과 고등학교의 환경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역차별에 대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교육매거진 '인사이드 하이어에드'등 미국 교육계에서 분석한 내용을 종합했다.

◆역경점수의 문제점

칼리지보드가 지난 5월 발표한 역경점수는 SAT에 응시하는 학생들의 사회.경제적 배경을 수치화해 점수를 매긴 것이다.

<본지 5월 17일자 A-2면 5월 28일자 A-27면>

역경점수는 응시생의 가족 환경(family environment) 이웃 환경(neighborhood environment) 재학중인 고등학교의 환경(high school environment)을 비교해 퍼센티지로 환산시킨 것이다.

가족환경의 경우 소득 및 교육 수준 한부모 자녀 여부 등이 반영되며 성장환경은 거주지역의 빈곤율과 범죄율도 포함한다. 고등학교 환경은 수업의 난이도나 AP수업 제공 여부 부분을 고려해 점수를 부여하게 된다.

역경점수가 평가하는 항목은 총 15가지이며 각 항목당 1~100점을 부여해 총점을 매긴후 이를 SAT 점수에 반영하게 된다. 점수가 높을 수록 더 큰 역경을 겪고 있음을 의미한다. 칼리지보드의 이같은 시도는 시험 점수로는 반영되지 않는 학생의 어려움 곤경 등을 점수의 요소로 인정하겠다는 의도였다.

칼리지보드는 그간 소득에 따라 SAT 점수가 차이가 나며 이는 기회의 불평등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최근엔 유명 연예인과 기업 임원들이 입시 컨설팅 업체에 거액을 주고 SAT 대리 시험을 치르게 한 일이 적발되자 이러한 불평등을 보안한다는 취지에서 역경점수 시스템 도입을 서둘렀다.

하지만 발표 직후 교육 전문가들은 "거주지에 따른 점수차로 새로운 차별이 생겨날 수 있으며 대학 입시에 불확실성과 불안감만 가중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결국 데이비드 콜맨 칼리지보드 CEO는 성명을 통해 "모든 학생이 공정한 심사를 받을 수 있도록 역경점수 도입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랜드스케이프

▶취지

내년부터 도입될 예정인 랜드스케이프는 지원자의 고등학교와 지역 정보를 제공하는 '대시보드(Dashboard)'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지난 2015년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이 대시보드 시스템은 학교 성적과 대입시험 점수 외에 고등학교와 인근 지역의 생활환경을 조목조목 비교해 대학이 지원자를 한꺼번에 평가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진행돼 왔다.

칼리지보드 관계자는 "대학들은 지원자들을 공정하게 심사하기 위해 그들을 충분히 이해하기를 원한다. 이 때문에 지원자들을 검토할 때 학점 에세이 추천서 대입시험 점수 외에도 학생들이 어디에서 배우고 살았는지 학교와 이웃에서 무엇을 성취했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한다"며 대입심사의 공정성을 내세웠다.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올해만 미 전역의 3만 여곳의 고등학교에서 접수될 지원서 규모만 1000만 개의 지원서가 접수될 전망이다. 지원서가 많아지는 만큼 입학사정관들은 지원자의 고등학교나 관련 지역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일관되게 평가하기가 어렵다고 칼리지보드는 설명했다.

▶평가 항목

랜드스케이프는 역경점수와 달리 SAT 점수에는 반영되지 않지만 지원자의 고등학교와 생활환경을 평가한다는 점은 같다. 또 이를 대학에만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와 학생들도 볼 수 있도록 허용한다. 그러나 일반인이 볼 경우 학생 개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는다.

제공되는 고등학교 데이터의 경우 지원자의 고등학교가 위치한 거주 지역 또는 도시에 대한 각종 정보와 지난 3년간의 졸업반 학급 규모와 각종 학력평가 점수 무료 점심 신청 학생 규모 평균 SAT 점수를 제공한다. 학교의 학력평가 점수나 평균 SAT 점수는 연방교육부와 칼리지보드의 데이터를 활용하게 된다. 이밖에 지난 3년간의 AP시험 응시생 수와 평균 점수 졸업반 학생들의 시험 응시 분포도 등도 대학에 제공한다.

시험점수 비교 항목의 경우 지원자가 대학에 보낸 선택 점수를 토대로 재학교내 25.50.75퍼센타일 점수 분포도와 지난 3년간의 재학교의 평균 SAT 점수 분포도를 공개한다. 고등학교와 이웃지역 정보의 경우 대학 진학생들의 4년제 졸업률과 등록률 이웃 주민들의 소득 및 교육 수준 주택 소유자 비율 범죄율 등이다. 이들 정보는 연방센서스 정보를 기본으로 산출하게 된다.

칼리지보드는 랜드스케이프 데이터로 인해 대입 지원시 별도의 혜택이나 불합격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정시험센터의 로버트 섀퍼 공교육 담당 국장은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원자의 SAT 또는 ACT 점수 수준을 재학교내 다른 지원자들이나 다른 고등학교 지원자들의 점수와 비교 분석한 내용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보이지 않는 평가를 이미 받게 되는 것"이라며 "여전히 부유한 지역의 지원자들은 부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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