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재개발 자금 전용 추진 '놀란 한인들'···한인상의 'CRA 공청회서 따지겠다'
'타운서 걷은 돈 타운위해 사용해야'
'예산 그렇게 많았다니…어디 썼지?'
하나는 "아니 LA한인타운 재개발 예산이 그렇게 많았어? 그럼 그 많은 돈을 다 어디에 쓴거야?"라는 반응이다. 또 다른 반응은 "시의원인 허브 웨슨이 하는 일인데 어떻게 막을 수가 있어"라는 것이다.
하기환 주민의회(WCKNC) 의장은 "예산전용은 말도 안된다. CRA 재개발사업의 근본 취지는 그 지역에서 걷은 돈을 해당지역 개발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장은 또한 "LA한인타운 한 해 재개발예산이 5000만달러나 된다니 놀랍다"며 "그중 얼마나 LA한인타운 재개발 사업에 이용됐는 지 알고싶다"고 말했다.
스테판 하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LA한인상의 차원에서 CRA와 이 문제를 논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하 회장은 "컨설턴트 선정에서 부터 한인커뮤니티가 일의 진행사항을 관심을 두고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LA한인상의 회장을 역임하며 CRA관련 프로젝트를 해 온 이창엽 LA한인회 이사장은 "마침 CRA공청회가 열린다. 마당 노인회관 올림픽 환경미화 사업과 함께 CRA의 예산전용 문제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LA한인사회가 예산전용에 반대하지 못한 채 사안이 결국 흐지부지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한 한인인사는 "각종 비즈니스에 권한이 막강한 시의원이 하는 일에 반대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인사는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처럼 누가 나서려 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LA한인타운과 미드시트 프로젝트의 통합과 관련 CRA는 다른 지역에서도 통합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예산전용도 선례가 없는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두 지역을 모두 관장하고 있는 CRA의 미셸 뱅크-오돈 프로젝트 매니저는 "예산이 많은 지역에서 없는 지역으로 예산전용이 이뤄진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컨설팅 비용이 200만달러로 과다책정됐다는 것에 대해 "최대비용이 그렇다는 뜻으로 200만달러를 다 써야한다 뜻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프로제트 통합의 배후에 허브 웨슨 시의원이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 본지는 10지구 허브 웨슨 시의원에 공식적인 인터뷰를 요청한 상태다.
허브 웨슨 시의원실은 일단 마이클 배 보좌관을 통해 "통합작업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CRA가 단독으로 추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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