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노숙자 문제, 백악관 나선다…트럼프 "해결책 마련" 지시
실무진 가주 방문 대책회의
"스키드로 나병 창궐 위험"
10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관계부서에 가주 '노숙자 문제 해결책(crackdown on homelessness)'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백악관 측은 대책회의를 여는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찾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백악관 관계부서는 연방 정부 차원에서 LA 등 가주 노숙자에게 셸터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책회의에서는 연방 정부가 새로운 지원시설을 구축해 노숙자를 수용하자는 구체적인 계획안도 논의됐다.
실제 백악관 담당자와 주택·도시개발부 관계자는 이번주 가주를 방문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LA 다운타운 스키드로 노숙자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고 전했다.
연방 정부 측은 'LA 도심 연방정부 건물 활용, 새로운 임시 셸터 건립'을 해결책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보건복지부(DHHS)도 보건인력을 파견해 노숙자 위생관리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노숙자 대란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연방 정부가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연방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법적 근거를 마련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신문은 트럼프 행정부가 노숙자 대책안을 마련해도 민주당 의원의 협력을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의회 주류인 민주당이 노숙자 문제를 방관했다고 꼬집곤 했다.
민주당의 리더십 부재가 빈곤과 범죄를 현상유지 또는 키웠다는 것이다.
한편 LA 노숙자 3만여 명 시대를 맞아 한센병(나병) 등 희귀전염병이 창궐할 위험성이 커졌다는 경고도 나왔다.
뉴욕대 랑곤 메디컬 센터 마크 시에겔 박사는 정치매체 더힐 칼럼 기고에서 "LA 텐트촌 밀집 상황은 한센병 등 전염병이 창궐하는데 안성맞춤(perfect breeding ground)"이라고 경고했다.
시에겔 박사는 LA지역 노숙자는 '셸터부족, 위생불량 및 의료지원 열악' 상황에 놓여 전염병이 창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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