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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빈부격차 해소 '주춤'

맨해튼 인스티튜트 보고서

드블라지오 취임 전후 비슷
현금보조·SNAP 수혜는 감소
시장 "아직 판단하기 이르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 시장의 취임 후에도 뉴욕시의 빈부 격차가 크게 줄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맨해튼 인스티튜트(Manhattan Institute)'는 11일 '뉴욕시 빈곤 및 과정 XIII: 드블라지오 행정부' 보고서를 발표하고 드블라지오 시장이 취임한 2014년부터 현재까지 뉴욕시 빈부격차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지난 2013년 소득의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Gini coefficient)'가 0.5470이었지만, 2016년 0.5510, 2017년 0.5504로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니계수에서 완전히 평등한 경우는 0, 완전히 불평등 경우는 1이다.



맨해튼 인스티튜트는 "드블라지오 시장이 취임 때부터 '두 개로 나뉜 도시(Tale of two cities)'를 강조하며 뉴욕시의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겠다고 했지만, 중산층을 포용하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을 구현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복지 부문에서도 현금 보조와 푸드스탬프(SNAP) 수혜자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현금 보조의 경우 2014년 초 33만 명이 혜택을 받았고 2016년 36만 명 이상까지 증가했지만, 2019년 다시 33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 SNAP 역시 2014년 초 180만 명이었지만 꾸준히 감소해 올 4월 155만 명까지 감소했다.

시장실 "80만 명 가난에서 구제할 것"
맨해튼 연구소 보고서에 반박
'둘로 나뉜 도시' 공방


시영아파트 치안 문제에 대해서도 올해 7월까지 발생한 살인·강간 사건이 2011년에 비해 소폭 감소했지만, 강도·폭행·자동차 도난 등을 포함한 전체 범죄 수는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맨해튼 인스티튜트의 알렉스 암모비치 도시정책전문가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드블라지오 행정부가 무상 프리K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맨해튼·퀸즈·브롱스·브루클린을 잇는 페리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좋은 정책도 보여줬지만, 강조해왔던 '두 개로 나뉜 도시' 해결에 결과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드블라지오 시장 측은 보고서가 전체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로라 페어 시장실 대변인은 "보고서가 시장의 빈부 격차 해소 노력을 판단하는 것은 아직 성급하다"며 "시정부는 지금까지 많은 시민들을 가난에서 구했고 오는 2025년까지 80만 명을 구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 전국에서도 빈곤 비율은 감소했지만 가구 당 중간소득은 증가하지 않고 있다는 통계가 최근 발표됐다. <본지 9월 11일자 a-1면>

연방센서스국이 1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빈곤율은 11.8%를 기록해 전년대비 0.5%포인트 감소하며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 침체기인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다. 하지만 가구당 중간 소득은 6만3179달러로 전년과 비슷했다.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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