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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캘리포니아 한글날

가주 의회에서 해외 최초로 한글날이 제정됐다. 특정 소수계 언어 기념일을 제정하여 기념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기쁨이며 쾌거라 아니할 수 없다.

1975년 LA방문시 디즈니랜드를 방문 한 적이 있었다. 광고, 선전, 안내문 모두가 한글로 표시된 것은 하나도 찾아 볼 수 없었다. 그 후 5년 뒤 1980년 LA로 이민을 왔다. 초등학교 4학년, 1학년 아들과 딸은 학교에선 영어, 집에선 한국어를 사용했다.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집에서는 끈질기게 한국말을 사용하였다.

지금은 그 아이들이 성장하여 주류 사회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지금 생각하면 비록 내 영어 실력은 장족의 발전은 못했다 하더라도 미력 하나마 아이들에게는 세계속에서 한글을 가르치는데 다소나마 공헌하지 않았나 자부심을 갖는다.

오래전 이야기다. 출근길 110번 프리웨이를 타고 LA다운타운에 들어서면 LA의 상징인 스테이플스 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그곳에 부착한 광고판에 "희영"이라고 쓰인 네온사인 광고를 보았다. "어라, 저기에 희영이 무슨 말이야, 저건 분명 "환영'을 잘못 기재했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그 광고는 이후 한 달 이상 그대로 붙어 있었다.



할아버지 품에 안겨 장난하던 손자 녀석들도 영어와 한국말을 잘한다. 이것이 바로 한글의 국제화가 아니겠는가.

한글의 세계화로 병원에를 가도 한국어로 통역을 해주고, 보험사에도 한국어 담당 및 각종 한글로 된 유인물들이 쏟아져 나오고, 전화 회사 등 어디서나 한국어 담당자가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이 한글의 세계화로 나가는 길이 아니겠는가. 결의안을 상정한 하원의원들과 서명운동을 벌인 한인단체장들 그리고 한글교육 관계자들께 감사 드린다. 국제화 흐름에 한글도 같이 흘러가려는 노력과 지혜를 갖추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국제경쟁 시대에 한국인의 활동 무대가 더 넓혀질 것이다.


백인호 / 송강문화선양회 미주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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