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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불…자바시장 업소들 '스트레스'

최근 거의 매달 화재 발생
불안감에 재산 피해도 커
업소 주변 빈박스 등 제거

2019년 7월 자바시장 한인 운영 아동복 전문업체 화재

2019년 7월 자바시장 한인 운영 아동복 전문업체 화재

LA타운타운 자바시장의 잇단 화재 사건으로 한인 의류업체 관계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 사건이 자주 발생해 적지 않은 재산피해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일 새벽에도 원단 도매업체 소유 창고형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관 3명이 부상을 입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지난달 14일 새벽에도 한인 운영 봉제재료 도매업소에서 불이나 매장이 전소됐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막대한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7월에도 한인 아동복 전문업소가 전소되는 일이 있었다. 옆 가게에서 발생한 불이 옮겨 붙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전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미처 화재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자바시장 한인들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화재사건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한 달에 적어도 한 두건은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일부분이라는 설명이다. 한인 업주나 의류업계 종사자들은 이 같은 화재 원인에 대해 대부분 노숙자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 업소 관계자는 "노숙자들이 밤이나 새벽에 추위를 느끼면 주위에 널브러진 빈 박스에 불을 붙여 몸을 녹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노숙자가 전기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불법으로 가게에 설치된 전력선을 끌어다 사용하는 과정에서 불꽃이 튀어 화재가 일어나기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화재 현장 근처에는 노숙자들이 집단으로 거주하거나 노숙자 행색의 용의자들이 도주하는 모습이 CCTV에 잡히기도 했다.

NBC방송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노숙자에 의한 화재 사고는 2013년 104건에서 2017년 799건으로 거의 8배 급증했고 2018년에도 전년 대비 211%나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숙자 밀집지역 인근 한 업소의 여성 매니저는 "가뜩이나 매출 부진 등으로 분위기가 다운된 상황인데 화재나 강도 등 사건사고까지 자주 발생하는 것 같아 출근하기 싫어질 때도 있다"며 "퇴근하면서 '오늘 밤도 무사히'라고 기도까지 한다"고 말했다.

자바시장에 근무하는 한 경비원은 "화재사건의 경우 대부분 원인 규명이 어렵거나 범인 검거도 쉽지 않다"며 "업소 주변을 둘러보고 빈 박스들은 치우는 등 화재사건 예방이 현재로선 최선"이라고 조언했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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