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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출신, 6년째 타운서 노숙"…CNN 50대 흑인 홈리스 보도

[LA중앙일보] 발행 2019/09/18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9/09/17 22:46

사업실패 후 마약중독 빠져

예일대 출신으로 타운에서 노숙하고 있는 숀 플레전츠의 대학 졸업사진(왼쪽)과 최근 모습. [CNN 캡쳐]

예일대 출신으로 타운에서 노숙하고 있는 숀 플레전츠의 대학 졸업사진(왼쪽)과 최근 모습. [CNN 캡쳐]

예일대를 졸업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서 일했다. 투자사업 실패 후 약물중독에 빠졌다. 지금은 동성 배우자와 LA한인타운에서 6년째 노숙하고 있다.

CNN뉴스가 LA 한인타운 흑인 노숙자 이야기를 전하며 LA지역 노숙자 실태를 보도했다. CNN뉴스는 미전역 노숙자 중 25%가 LA 등 캘리포니아주에 살지만 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숀 플레전츠(52)는 LA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7가 스트리트 사이 호바트 불러바드 텐트촌에 살고 있다. 플레전츠는 각종 생활집기를 모은 텐트 안에서 비좁게 생활한다. 그는 동성 배우자와 10년 전 결혼해 9년째 거리에서 산다고 설명했다.

플레전츠는 주변 텐트촌에 전직 음악가·사진가도 산다며 예일대 출신인 자신이 특별한 경우는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태어난 그는 공군 아버지와 교사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고등학교 수석 졸업생인 그는 예일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서 출세가도를 달렸다. 그의 학력과 경력만 보면 현재 노숙자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다.

플레전츠가 노숙자로 빠진 원인은 사업실패와 마약중독이다. 그는 할리우드 영화제작 사업에 투자했지만 재미를 못 봤다. 투자를 권유한 동업자가 망하자 보증 책임이 뒤따랐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마음도 약해졌다. 결국 마약에 손을 댔고 삶은 노숙으로 전락했다.

그는 "약물에 의지하지 않으면 고통을 이겨낼 수 없게 됐고 난 이제 패배자가 됐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남아 있는 지적 호기심은 개인 랩탑 활용과 공공도서관 활용으로 충족한다.

플레전츠 가족은 그를 돕고 싶어 한다. 하지만 당사자는 도움을 원치 않고 있다. 임시 셸터 등 노숙자 보호시설마저 거부했다. 그는 "자유를 제한당할 것"이라는 이유를 댔다.

LA카운티 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에 따르면 2019년 LA시 노숙자는 3만6000명, 카운티 노숙자는 5만8936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노숙자 중 60~70%가 정신질환과 약물중독에 시달린다. 정신질환·약물중독에 시달리는 이들은 셸터 입소를 거부하는 실정이다.

강제퇴거로 거리로 쫓겨난 노숙자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장기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한편 LA시와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연방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LA 등 캘리포니아주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연방 정부가 재정 및 시설 지원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지난주 백악관 관계부서는 LA를 방문해 대책회의를 열었다. 연방 정부는 'LA 도심 연방정부 건물 활용, 새로운 임시 셸터 건립'을 해결책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 보건복지부(DHHS)도 보건인력을 파견해 노숙자 위생관리 등을 전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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