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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체자' 용어 시정 온라인 청원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박다윤 기자 park.dayun@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9/09/20 미주판 6면 기사입력 2019/09/19 21:39

뉴욕주 리전트 시험 문항
"단어 바꾸고 사과해라"

뉴욕주 고교 졸업시험인 리전트 시험의 파일럿 문제에 나오는 '서류미비자'에 대한 용어를 시정해달라는 온라인 청원이 몰리고 있다.

온라인 청원 플랫폼인 '체인지닷오그(change.org)'에는 지난 16일 '뉴욕주 리전트 시험에 인종차별적인 용어 사용을 금지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록됐고, 3일밖에 지나지 않은 19일 오후까지 서명이 215명까지 늘었다.

청원에 따르면, 리전트위원회가 최근 변경된 역사과목의 파일럿 문제에 사용한 '불법체류자(illegal alien)'라는 용어는 시대를 반영하지 못한 '인종차별적'이기 때문에 사용이 적절하지 않다는 것.

시험 문제는 1986년 뉴욕타임스 기사를 발췌한 것으로 "새로운 법으로 '불법체류자'를 고용할 수 있게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본문과 질문지에 등장했다.

청원은 "시험 문제가 과거의 역사적 자료나 정치적 만화 등을 담을 수 있지만, 시험을 치르는 학생과 학교 전체에 피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이민자보호도시(sanctuary city)'이자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을 포용하는 뉴욕주가 공식 시험에서 '차별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으며, 리전트위원회는 단어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사과문을 발표해야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교육국 관계자는 교육전문 매체 '초크비트(Chalkbeat)'와의 인터뷰에서 "리전트 시험이 되려면 파일럿 시험을 거쳐야하며, 해당 문제들은 수많은 교사들의 검열을 마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미 문제가 대중에게 공개됐으니 결국 공식 시험에서는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사회과목의 중심은 현재 사고와 맞지 않더라도 과거 역사적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주류 언론들은 직접적인 '행동(action)'을 표현할 때를 제외하곤 더 이상 'illegal alien'이라는 단어를 직접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대신 '서류미비자(undocumented)'라는 용어로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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