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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의 만능기기…잃어버리면 생활 '올스톱'

김아영 기자
김아영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9/20  19면 기사입력 2019/09/20 05:46

진화하는 스마트폰
시장규모 15억달러…10년만에 10배
점유율은 삼성전자-화웨이-애플 순

2019년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10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고동진 삼선전자 IM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사진 삼성전자]<br>

2019년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10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고동진 삼선전자 IM부문장 대표이사 사장. [사진 삼성전자]

오전 6시 30분, 핸드폰에서 울리는 알람 소리를 해제하자 "오늘은 맑음. 최고 기온 27도입니다. 가벼운 옷차림이 좋겠습니다"라는 안내가 나온다. 이어 출근길 교통상황과 오늘의 일정을 알려준 전화 속 목소리는 미리 설정해 둔 매체들의 헤드라인 뉴스를 읊어준다.

아침에 눈을 뜨기 전부터 하루 일과가 끝나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손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스마트폰. 업무를 위한 일정 관리부터 친구들의 소식을 접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건강관리, 재정관리, 차량호출 등 일상의 전반에 깊숙이 관여하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리기라도 할라 치면 모든 일상생활이 일시 정지될 정도로 오늘날 현대인들은 6인치 남짓한 전화기 화면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2007년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가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하기 전까지 전화를 통해 e메일을 확인하고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는 일은 매우 제한적이었다. 블랙베리의 전신인 RIM이 1990년대에 전화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상호 문자 교류 기기를 선보였고 이후 2000년대 중반에는 휴대용 기기의 인터넷 교신이 가능한 팜파일럿 등도 간혹 눈에 띄기도 했지만 비싼 가격과 상용화가 어려운 시스템 덕분에 대중화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것.

하지만 2007년 스티브 잡스의 전설적인 아이폰 공개 후 이듬해 9월, HTC사의 '드림' 기기를 통한 첫 안드로이드폰까지 공개되자 스마트폰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2008년 1억5300만 달러 규모에 그쳤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15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했다.

지난달 7일 선보인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39;갤럭시 노트 10&#39;. [AP]<br>

지난달 7일 선보인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 10'. [AP]

글로벌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점유율도 크게 변했다. 2008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이 8%, 애플이 1%에 그쳐 기타 OS가 90%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가졌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86%, 애플이 14%에 달해 기타 OS는 거의 없다시피 한 것.

카운터포인트의 최근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2사분기 중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별로 선호하는 스마트폰 기종은 삼성이 22%, 화웨이가 16%, 애플이 10% 등으로 나타났다. 이를 지역별로 나누면 아시아에서는 화웨이가 20%로 제일 많았으며, 북미주에서는 애플(41%)이 제일 선호도가 높았다. 삼성은 유럽(35%), 중남미(43%), 중동·아프리카(28%) 지역에서 판매량이 제일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기기 자체의 기술 혁신 외에도 보이지 않는 발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개인 어시스턴트부터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NLP) 등을 활용해 개인 사용자 혹은 기업의 필요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이 계속 나오고 있다는 것.

AI/NLP 기술을 활용해 세일즈 시스템 최적화를 도모하는 스타트업 바이어사이트(BuyerSight)의 브라이언 이 최고기술책임자는 "날로 발전하는 NLP 기술이 시리나 빅스비와 같은 개인 비서 프로그램에 적용되면서 사용자들의 검색·네비게이션 등의 프로그램이 더욱 정확하고 편리해질 것"이라며 "기업들도 이 두 기술을 적용한 정보수집을 통해 더 효과적인 광고 및 세일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편의 뒤에 숨겨진 어두운 면도 있다.

어린이 혹은 10대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면서 SNS를 통한 괴롭힘 문제가 늘어난 것은 물론, 무작위로 보내는 스팸문자와 로보콜이 기승을 부려 일부에서는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는 불만이 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22일 "지난해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신고된 로보텍스트(스팸문자) 건수가 9만3331건에 달해 2017년의 7만 1776건보다 크게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더해 T모빌은 지난 7월 기준 매일 100만 건의 스팸문자를 차단하고 있으며, 버라이즌은 매달 5억 건의 스팸문자를 차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스팸문자가 단순 광고가 아닌 개인정보 도용을 위한 사기일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하며 ▶문자의 출처가 확실하지 않은 경우 본문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스팸문자는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문자를 전달해(수신번호 7726) 신고하고 ▶스팸을 계속 보내는 번호는 차단할 것을 권고했다.

추천 애플리케이션
이 정도 앱은 써야 '디지털人'

스냅시드(Snapseed) 기존의 포토숍과 같은 사진 전문가들이 쓰는 후보정 프로그램과 같은 효과를 스마트폰의 비교적 간단한 프로그램을 통해 얻게 만들었다. 이미 설정 값이 정해져 있는 필터를 적용해 사진에 새로운 분위기를 불어넣거나 채도.노출.색감 보정 등 직접 원하는 효과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시티즌(Citizen) 사용자 주변이나 따로 지정한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를 시민들이 제보하는 형식으로 빠른 정보 확산을 돕는다.

911 신고 전화 내용과 지역 경찰 리포트 등 공식 정보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본 사건.사고 현장도 사진과 비디오로 생생하게 전해주며 특히 사건이 일어나고 나서 인근 주민들이 채팅을 통해 사고현장이 어떻게 수습되고 있는지 전하기도 한다.

아직까지 서비스 지역은 뉴욕, LA,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볼티모어 등 대도시 주변 지역으로 한정적이다.

그래머리(Grammarly) 스마트폰으로 업무를 보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업무능률을 높이는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영어 교정 키보드 프로그램이다. e메일.메신저.문서 프로그램 등에서 문법과 오탈자를 확인해주며, 이미 작성한 내용 중 더 명확한 단어를 쓸 수 있는 경우 다른 단어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성이 높고 문법 교정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문체를 깔끔하고 고급스럽게 교정해줘 영어 원어민도 공식 문서나 업무용 e메일 작성 등에 많이 사용한다.

페이서(Pacer)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해 쉽고 재미있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애플리케이션도 계속 나오고 있다. 친숙한 만보계의 기능에 사용자의 위치를 추적해 고도.거리.칼로리.시간 등을 기록해주고 운동하면서 들린 장소와 운동코스를 저장하거나 다른 사용자와 공유도 쉽게 만들었다.

클래스패스(Classpass) 다양한 운동을 경험하고 싶지만 정규 회원으로 등록하기는 부담스러운 이들이 즐겨 사용한다.

사용자가 주변의 스피닝.요가.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을 맛보기 식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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