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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박 홈인스펙션 칼럼] 홈인스펙션과 오래된 집 인스펙션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19/09/21  0면 기사입력 2019/09/20 15:08

최근 100년이 넘은 주택의 홈 인스펙션을 의뢰받았다. 집을 지은 지 100년이 넘었다는 이야기를 부동산 전문인에게 들었을 때는 그 의미가 마치 거대한 미국 역사 속에 오늘까지 살아남은 문화재를 탐험 하러가는 기분이었다. 조지아에서 100년 넘은 집을 홈인스펙션 하는 경우는 드물다. 30년 전후 집들은 보았어도, 100년 정도라면 과연 재대로 집형태 모습을 갖추고 있을지 매우 궁금했다. 비와 태양열로 인한 집의 노후화 현상은 당연하며, 터마이트 피해가 많은 집이 과거에는 나무를 많이 사용하는 건축법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장에 도착해 집을 둘러봤다. 집 주변은 터마이트가 많이 나무 사이딩 벽을 갉아먹고 있었고, 벽면이 많이 회손돼 을씨년스러웠다. 100년이 훨씬 넘은 것 같은 큰 나무는 지붕위를 넘어 가지가 사방으로 퍼져 있어, 동네 다람쥐들이 지붕위로 언제라도 올라갈 정도로 관리가 안되어 있었다.

집안으로 들어가니, 오래된 집들의 특징인 마루 바닥이 꺼져 있는 것이 보였다. 수평계로 재 보니 마루의 군데 군데가 기울어져 있었다. 마루가 기울어 집안의 문들도 닫히지 않고, 벽면으로도 금이 가 있는 현상도 나타났다. 천장에는 쥐 똥들이 너무 많아 발 하나를 움직여도 바로 옆의 쥐똥이 밟힐 정도로 쥐의 무법천지 였다. 아마 다람쥐나 쥐들이 지붕의 틈을 비집고 들어온 것으로 보였다. 화장실의 변기통도 좌우로 흔들리고, 그 밑으로 물도 새고 있는 흔적이 보였다.

최근 해당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이러한 조건의 집들도 없어서 못 판다는 부동산 전문인의 말을 듣고 의아했다. 홈인스펙터로서 주요 문제점(major defect)을 리포트에 사진과 함게 기록해 전달했다. 부동산 전문인은 보고서를 보고, 집주인을 설득, 문제점을 하나하나 고치기 시작했고 몇 개월간의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아주 좋은 가격에 집을 팔 수 있었다.

오래된 집의 홈인스펙션은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전기나 배관이나 급수 방법 및 히터와 에어컨이 지금 사용하던 방식과는 많이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가 휴즈(fuse)를 쓰는 집인지 요즘같이 서키트 브레이커(circuit breaker)를 쓰는 집인지도 구별해야 하며, 전기가 지붕 쪽 전선을 통해 들어오는지, 벽 페인트가 납 페인트를 사용했는지도 확인해야만 한다.

또한 오래된 집은 공간을 극대화하기 위해 집 바닥 부분에 반지하(crawl Space)를 별도 공간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는 보통 온수기(hot water heater)와 냉난방 장치( heating & cooling system)이 반지하에 설치된 경우가 많고, 홈인스펙터는 18인치정도의 높이인 반지하를 기어서 들어가 홈인스펙션을 마쳐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축축하고 습하며, 더러운 공기가 있는 곳을 기어 다니며 홈인스펙션을 해야 하는 일은 상당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오래된 집을 매매하는 경우 사전에 홈인스펙터에게 인스펙션상에 특이사항이 있을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678-704-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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