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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사람들] 김연숙 이화여고 동창회장

James Lee
James Lee

[시카고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09/20 15:25

“시카고의 단풍 기다리고 있죠”

김연숙(사진)씨는 1980년 시카고로 이민 와 버드롱 지역에 자리 잡았다가 서버브 버팔로 그로브를 거쳐 지금은 버논 힐스에 살고 있다.

김 씨는 버팔로 그로브 학군에서 이중언어 교사를 지냈다. 막 미국에 온 한국 학생들을 가르쳤다. 요즈음은 하나센터 컴퓨터 클래스에서 윈도우, 스마트폰 사용법 등을 강의한다. 이화여대 시청각 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컴퓨터를 가르칠 수 있다는 게 너무 고맙다고 말한다.

시간이 날 때마다 수영장을 찾는다는 김 씨는 건강을 유지하면서 여건이 허락하면 한인사회에 자신이 지닌 재능을 기부하고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계속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3년 전 공식 은퇴한 남편은 주로 한국과 무역 비즈니스를 했는데 1980년대에는 한국으로의 원유 수출을, IMF 이후엔 독점권을 가진 환경오염 측정기를 한국에 판매했다.

시카고 이민 이듬해 태어난 장남 패트릭은 워싱턴 DC 연방 특허청에 재직 중이고 막내 태균(Earl)은 영화 감독으로 일한다. 태균은 TV 드라마에 가끔 출연도 하고 지난 7월에는 시카고 다운타운 스테판 울프 극장 무대에 올려진 ‘메듀사’ 연극 공연의 연출을 맡기도 했다고.

두 아들은 버지니아와 LA에 살고 있는데 모두 미혼이다. 김 씨는 “결혼은 본인들이 알아서 한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고 있죠. 안 한다고 하는 게 아니니까 그냥 기다려야 할 것 같네요”라고 속삭인다.

이화여고 동창회장을 맡고 있는 김 씨는 요즘 내년에 있을 여고 졸업 50주년 행사와 북미주 총동창회 모임을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민 40여년이 가까워 오는 그는 시카고가 좋다고 한다. 그리고 열심히 살아왔다는 자부심도 갖고 있다.

“아들들이 살고 있는 다른 주로 간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내고 있어요. 그동안 이곳에서 사귄 친구나 동창 그리고 교회 지인들이 너무도 좋거든요. 다시 새로운 사람들을 사귀고 정착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닌 듯 합니다.”

김 씨는 “날씨도 한국과 거의 같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4계절이 있구요. 올 여름은 좀 시원하게 지낸 것 같아요. 이번 겨울이 어떨지 모르겠지만요”라고 덧붙인다.

남편과 함께 손을 잡고 동네 주위나 공원에서 걷는 것을 즐긴다는 김 씨는 곧 찾아 올 시카고의 아름다운 가을 단풍이 기다려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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