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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양보와 용서의 정치

나세영 / 독자
나세영 / 독자 

[LA중앙일보] 발행 2019/09/24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09/23 18:47

일본, 어제는 미웠다. 잊을려야 잊을 수 없는 지난 일제 36년간의 치욕, 그 치욕의 역사를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식민지 종주국으로서의 일본, 식민지 국가로서의 한국, 압박과 서러움을 그 무엇으로 보상하고 위로할 수 있겠는가. 어제는 미웠지만 오늘은 단순히 미워해서 만은 안 된다. 미워도 다시 한번 용서하는 마음을 갖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 지향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용서하는 자가 승리자가 된다.

지금 한반도는 사면초가의 상황이다. 한반도가 위치한 지정학적 요인, 그리고 강대국 사이에 낀 정치학적 요인만을 탓할 수는 없다. 지금 한반도는 분단국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북한 정권의 목표는 무엇이겠는가. 또한 주변에는 중국과 러시아도 있다.

우리의 우방인 미국은 강건너 불 구경하고 있다. 한일간의 분쟁은 외교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국제간의 분쟁은 외교로 푸는 것이 맞다. 피차 양보가 필요하다. 양보 없는 극과 극의 대결은 전쟁을 야기할 수밖에 없고, 전쟁은 최후, 최악의 수단이다. 전쟁은 양쪽 모두 공동의 피해자가되는 것이다.

양보는 서로의 피해를 막을 수 있고, 양보는 지면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된다. 한일간의 관계는 한국대법원의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배상 인정, 일본의 불화수소 수출 규제, 일본의 화이트 국가에서 한국 제외 발표, 한국정부의 지소미아 협정 파기 등으로 이어졌다. 서로 한치의 양보도 없이 빠져 들고 있다. 갈데까지 가는 갈등은 두 나라 모두에게 전혀 이득이 안 된다. 같은 선로를 한국과 일본이라는 기차가 마주 달리고 있다. 양보로 충돌을 예방해 양쪽 피해를 막는 외교가 필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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