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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프리즘] 한방 벤처기업 '허브 아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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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08/12/30 미주판 12면 기사입력 2008/12/29 18:21

'미국에 한방 뿌리 내려야죠'
온라인 교재 'Q펑처' 등 아이디어 번뜩

한방 벤처기업인 ‘허브 아큐’는 미국 땅에서 한방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종건 대표, 윤정원 프로그래머, 임부림 한의사.

한방 벤처기업인 ‘허브 아큐’는 미국 땅에서 한방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종건 대표, 윤정원 프로그래머, 임부림 한의사.

애너하임에 본사를 둔 ‘허브 아큐’(대표 이종건)는 온라인상에서 한의학을 공부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한약 치료제 등을 판매하는 한방 벤처기업이다. 2000년 창업 이후 착실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연 매출 40만달러의 중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에서 미개척 분야인 한방 벤처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이종건 대표의 이력이 범상치 않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한 그는 한국에서 검사와 변호사로 활약하다가 90년대 말 도미했다.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틈틈히 한의학을 공부해 곧 한의대 졸업을 앞두고 있고 지난 7월 실시된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 응시해 변호사 자격증을 땄다.

"한국에서 법조인으로 일하면서 돈도 명예도 많이 얻었죠. 하지만 더 늦기 전에 내 사업을 해 보고 싶어 미국행을 결심했습니다. 남들은 법조인에서 사업가로 변신했으니 '외도'가 아니냐고 말하지만 제 자신은 대학시절 전공이 경영학이었으니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 온 것 뿐이라 생각합니다."

그가 많고 많은 사업 분야 중에서 굳이 한방 벤처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아시아계 이민자로서 진입 단계부터 주류사회에서 우월적 지위에 올라설 수 있는 분야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죠."

방대한 한의학 관련 자료를 수집해 나가는 과정에서 미국에서도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2000년 한의사를 비롯해 마케팅 전문가 프로그래머 웹디자이너 등을 영입해 수집된 자료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첫 작품으로 2001년 침술 치료과정을 온라인상(www.qpuncture.com)에서 소개하는 Q펑처 I을 출시했다. 이듬해 한약 제조법 이침 맥진 설진 등의 한방 치료법을 추가한 Q펑처 II가 나왔다. 한의학의 3대 분야인 진단 및 치료 침구학 본초학을 집대성한 프로그램이었다.

"허브 아큐가 개발한 이 프로그램은 미국 한의대 교재로 활용되면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입소문이 나자 한의사 외에도 카이로프랙터나 자연요법 전문의(MD)들도 프로그램을 구입하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 개업중인 한의사들을 위해 환자관리 프로그램 Q챠트를 내 놓았고 2005년 일반인들이 자신의 증상에 따라 약재 등을 구입할 수 있는 웹사이트(www.curepeople.com)를 개설했다. 올해들어서도 Q펑처 한국어 버전과 한의사 시험 대비 프로그램인 Q테스트가 잇따라 나왔다.

허브 아큐의 도전은 기축년 새해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일반 한인들을 겨냥해 내년 1월 중 큐어피플 닷컴의 한국어 사이트가 오픈한다. 또 Q펑처 프로그램에 사암침법 고급 수준의 약 처방 동영상 강의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이종건 대표는 "궁극적으로 미국 현지에 한약재 재배단지와 생산공장도 설립할 계획"이라며 "한의학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미국 땅에 한방의 뿌리를 깊이 내리겠다"고 다짐했다.

▷문의: (714)878-6431

노세희 기자 rsh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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