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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상식] 생명보험-예산 정하기부터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
알렉스 한 / 재정보험 전문가 

[LA중앙일보] 발행 2019/09/26 경제 10면 기사입력 2019/09/25 18:51

형편·조건 맞지 않으면 과소비
보험료 예산부터 먼저 정해야

소비패턴에 대해 연구하는 전문가들에게 알뜰한 쇼핑을 위한 조건을 문의하면 한결같은 대답 가운데 하나가 예산을 세우라는 것이다.

우리가 어떤 물건을 살 때 미리 적절한 예산을 정하지 않으면 과소비로 흐를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가령 주택을 구입할 때 2개의 매물 사이에서 고민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럴 때 돈을 조금만 더 주면 더 넓고 좋은 집을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되면 차후에 모기지 페이먼트와 재산세 때문에 애를 먹게 된다.

자동차를 살 때도 마찬가지. 처음 매장에 들어설 때엔 2만 달러짜리 차를 살 계획으로 갔다가 막상 마음에 드는 차를 골라놓고 보니 예산을 훌쩍 초과해 몇 천 달러를 더 쓰게 된다.

아무리 굳은 마음을 먹고 있어도 근사한 옵션을 갖춘 차와 그렇지 못한 차를 눈앞에 놓고 비교하다 보면 돈을 좀 쓰더라도 마음에 맞는 차를 사자는 쪽으로 결심이 바뀌게 마련이다.

생명보험 가입시에도 이와 유사한 점이 많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험 전문가와 상담하며 이런저런 설명을 듣다 보면 현실 감각이 무뎌지면서 '허리띠를 졸라매서라도 어떻게 되겠지'라는 아슬아슬한 쪽으로 마음이 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 결과 수입에 비해 무리한 보험료를 내게 되고 결국은 1년도 못 가서 보험을 해약하고 손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보험가입시 우선해야 할 것은 본인이 무리 없이 이끌어갈 수 있는 월 보험료 페이먼트의 범위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다. 정해진 예산 규모 내에서 가장 적절한 플랜을 선택했을 때 중도해약으로 인한 손실 가능성도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요즘 고객과 생명보험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자주 받는 질문이 기간형 생명보험과 평생 저축형 보험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지에 대해 결정을 내리기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타운에 거주하는 40대의 한인 부부는 동갑내기로 가족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생명보험에 가입키로 결정했지만 막상 어떤 종류의 보험을 선택할지 몰라 망설여 온 케이스다. 여기저기 보험회사에 전화해 에이전트와 상담도 여러 번 받아봤지만 딱히 결정을 내리기가 쉽지 않았다.

필자는 최씨 부부와 상담을 진행하면서 생명보험의 종류와 성격에 대해 완벽히 파악하고 결정하는 것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일반인이 생명보험을 선택할 때는 세계적인 메이저 생명보험회사와 신뢰할 만한 전문 에이전트, 그리고 자신의 기호에 맞는 보험상품 등 3가지 조건이 맞아야 한다.

최씨 부부의 경우, 보험금 50만 달러의 기간형 보험과 저축형 보험 2가지를 놓고 고민 중이었다. 기간형 보험의 보험료는 부부가 합쳐 1개월에 150달러 미만이며 저축형의 보험료는 부부가 합쳐 500달러 선이었다.

기간형은 월 보험료가 낮으면서도 높은 보험금(50만 달러)을 약속받을 수 있지만 보험이 30년 후에 만료된다는 단점이 있고 저축형은 보험이 평생 지속하고 장기적으로 이자와 수익이 더해져 은퇴 후에 비상용 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험금이 적고 월 보험료가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언제나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이 있다. 월 소득이 6000~7000달러 선인 맞벌이 부부에게 500달러의 보험료는 무리임이 분명하다. 물론 차후에 이자와 수익이 늘어나 큰 이익을 보는 것은 매력적이지만 그런 시기가 올 때까지 무리 없이 보험료를 납부할 수 있을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결국 최씨 부부는 각각 보험금 30만 달러의 저축형 생명보험에 가입해 오랫동안의 고민(?)에서 해방될 수 있었다. 이들이 보험가입에 애를 먹은 이유는 먼저 보험료 예산을 정하지 않고 무작정 생명보험에 가입하려고 상담을 받았기 때문이다. 자신의 형편과 조건에 맞는 생명보험을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문의: (213) 503-6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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