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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중국 유학생 보기 힘들어 졌다

[LA중앙일보] 발행 2019/09/26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09/25 22:48

무역전쟁 장기화 영향
유입·씀씀이 모두 줄어
한인업소들 "매출 영향"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LA한인타운의 '큰손'인 중국인 유학생 유입도 주춤하고 있다. 일부 부동산 에이전트는 최고급 아파트 계약을 의뢰하는 중국인 유학생을 피하고 있다. 중국인 유학생 비자발급과 주머니 사정이 급변하고 있어 불안하기 때문이다.

최근 1~2년 사이 중국인 유학생은 LA한인타운 최고 소비자층으로 등극했다. 그동안 한인타운 한식당 등 맛집을 찾았던 중국인 유학생이 아예 거주지를 한인타운으로 옮겨서다.

각분야 한인 업계에 따르면 중국인 유학생은 '씀씀이'가 최고다. 그동안 한인 식당·자동차·아파트 렌트 업계는 중국인 유학생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일부 신규 아파트는 중국어 안내간판을 현관에 부착할 정도다.

한인타운에 자리잡는 중국인 유학생은 USC 학생 비율이 높다. 중국 본토에서 건너와 차이나타운보다 한인타운 거주를 선호한다. 특히 '현금' 유동성이 좋아 이들을 상대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자동차 딜러도 반색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한인타운 큰손들 움직임이 주춤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인 유학생 대상 학생비자 심사를 강화하고, 중국은 유학생의 학비와 생활비 송금을 규제해서다.

특히 한인타운은 아파트 렌트 시장에서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김아련 에이전트는 "중국인 유학생은 원 베드 기준 한 달 3000달러 렌트비, 고급 자동차까지 가격을 따지지 않고 현금으로 해결하는 등 잔고증명 심사가 바로 승인난다"고 전제한 뒤 "최근 중국에 들어갔다가 나올 수 없게 됐다는 연락이 자주 온다. 이들 대부분 미리 와서 집 계약을 끝내고 가구까지 들여놓은 경우"라고 전했다.

중국인 손님에게 인기인 한인 맛집들도 매출이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한 감자탕 식당 직원은 "중국 손님이 뜸해졌다. 경기가 안 좋아서인지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 설렁탕 식당 직원은 "평일에는 (중국) 손님이 줄었지만 단골 유학생과 관광객 방문은 꾸준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수치상으로도 중국인 유학생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AP통신은 미국 상당수 대학의 가을 학기 중국인 유학생 등록자 수가 1년 전보다 5분의 1 이상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유학생이 급감한 이유는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지고, 미국 유학 인기가 떨어진 탓이다. 비영리 연구기관인 국제교육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미국 내 전체 외국인 유학생 110만여 명 중 3분의 1이 중국인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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