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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이 있으면 길이 있는 법' 학비 없는 대학들···입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

전문성 뛰어나 취업 걱정없어

경기침체로 자녀들의 대학 학비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들이 많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년이 대공항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학부모들의 학자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성적이 뛰어나지만 가정 형편상 대학 학자금을 마련할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입학생 전원에게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 대학들을 소개한다.

▶뉴욕 교사양성학교(City University of New York’s Teacher Academy)

교사 양성을 전문적으로 한다. 수학·과학·화학·물리 등 과목의 유능한 교사를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따라서 수학이나 과학 과목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야야 입학이 가능하다. GPA와 SAT, ACT 점수를 통해 평가한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과학 분야의 경시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으면 유리하다. 2학년 때부터는 뉴욕시내 중·고등학교에서 수학 및 과학 보조 교사로 일할 수 있는 인턴십 과정이 주어진다. 인턴을 하는 동안 1년에 1600달러씩 지원 받는다. 4년 과정을 마치면 뉴욕시 중·고등학교 교사로 채용된다. 교육 분야에서 석사 이상 과정을 밟고 싶다면 재정 보조도 받을 수 있다. 지난 2007년엔 400명이 지원, 120명이 합격했다. ^ cmangino@hostos.cuny.edu, Office of Academic Affairs, Room B-447, Eugenio Maria de Hostos Community College of 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500 Grand Concourse Room A-107 Bronx, NY 10451, 718- 518-4156.

▶쿠퍼 유니온(Cooper Union)



뉴욕 맨해튼 남단에 위치한 이 학교 역시 학비가 없다. 입학만 하면 4년 전액 장학금을 받게 된다. 부모에게 학비를 지원받을 수 없는 수재들이 많이 선택하는 대학이란 정평이 나있다. 혹독한 훈련과 교육을 시키는 만큼 이 학교를 졸업한 이들은 관련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 건축 150명, 엔지니어 500명, 미술 250명 등 전교생이 900명 밖에 되지 않는다. 하버드, 예일, 프린스턴 등 아이비리그 주요 대학 건축학과 교수들의 상당수가 이 학교 출신이다. 특히 매년 35명 안팎을 뽑는 건축 전공은 미국 최고의 수준으로 꼽힌다. 1999년 이후 미국 정부가 지원하는 풀브라이트 장학생을 15명이나 배출했다. 동문 중에는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러셀 헐스, 해체주의 건축의 거장으로 독일 베를린의 유대인박물관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설계한 다니엘 리베스킨트 등이 있다. 뉴욕 지역 전력 및 가스 공급 회사인 콘 에디슨의 최고경영자 케빈 버크도 이 학교 출신이다. 각 분야에 진출한 졸업생들은 ‘동문 펀드’라는 학교 기금에 거액을 기부한다. 자신이 대학에 다닐 때 받은 빚(전액 장학금)을 후배들에게 돌려주는 것이다.

이 학교는 공학, 미술, 설계 쪽에서 강세다. 입학 조건은 포트폴리오 및 6~7개의 홈 테스트용 프로젝트를 제출해야 한다. 설계 전공자들은 홈테스트 평가 및 학업성적을 바탕으로 심사한다. 엔지니어링 전공자들은 GPA 및 SAT점수, 수학과 과학 관련 시험점수 및 내신 성적을 바탕으로 심시한다. 2007년 2551명이 지원해 11%가 합격했다.

▶커티스 음악학교(Curtis Institute of Music)

필라델피아에 있는 이 학교는 전액 장학금 혜택이 주어져 음악에 재능있는 인재들이 다수 지원하고 있다.

커티스 졸업생들은 미국내 주요 오케스트라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필라델피아 교향악단 연주자들의 절반이 이 학교 졸업생이다. 재학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짧게는 2년에서 부터 10년이 될 수도 있고 11년 또는 12년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교수가 판단하면 학생들은 졸업한다. 이 기간이 평균 3~5년이다. 모든 건반 악기, 지휘, 작곡 전공 학생들은 이 학교 재학중 스타인웨이 그랜드 피아노를 대여 받는다.

재학생들에겐 많은 연주 기회도 제공한다. 매주 월·수·금요일 저녁 학생 독주회 시리즈에 참가해야 하며 독주회의 하이라이트는 WITF-FM에서 방송된다.

입학조건은 전문 음악가가 되려는 학생에 한하며 지원서와 오디션을 통해 합격생을 뽑는다. The Curtis Institute of Music 1726 Locust Street Philadelphia, PA 19103-6187 215-893-5262, 이메일: admissions@curtis.edu

▶프랭클린 올린 공대(Franklin W. Olin College of Engineering)

매년 75명 정도를 선발하는 이 학교의 전체 학생 수는 300여명으로 소규모다.

이 학교는 하버드·매사추세츠공대(MIT)에 2중 합격하고도 최종 올린 공대를 선택한 학생들로 인해 유명해졌다. 학교의 진가는 2006년 첫 졸업생 66명을 배출하면서 재확인됐다. 졸업생들은 IBM·인텔에 취직하거나 옥스퍼드·하버드·스탠퍼드 같은 대학의 공학·경영학·의학·법학 대학원에 진학했다. 한마디로 일류 직장이나 학교로 갔다는 얘기다. 창업해 성공가도를 달리는 학생도 많다.

이 학교가 내세우는 가장 큰 강점은 독특한 커리큐럼. 공대들이 보통 이론을 가르친 다음 적용원리를 가르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학교는 실습을 통해 이론이 현장에서 어떻게 응용되는지를 가르치는 일명 선 실험, 후 이론 교육을 도입하고 있다.

이 학교 조지프 헌터 홍보국장은 학비 면제에 따라 학생들이 받는 혜택은 4년에 걸쳐 13만 달러에 이른다고 했다.

매사추세츠 니드햄에 있는 이 학교의 입학조건은 우선 수학과 물리에서 높은점수가 필요하다. SAT나 ACT 점수를 보고, SAT 서브젝트 테스트에서 수학이나 과학에서 2과목 응시해야 한다. 지난해 1054명의 응시자 가운데 11%만이 합격했다.

Franklin W. Olin College of Engineering: Olin Way | Needham, MA 02492, 781-292-2300, www.olin.edu.

▶칼리지 오브 오작스(College of the Ozarks)

손과 마음, 머리로 배운다는 모토로 학생들을 지도하는 대학이다. 노동을 통한 인격 수양 및 봉사의 소중함을 터득케 하는 것이 이 학교 설립 취지. 이 때문에 재학생들은 누구나 1주 15시간을 의무적으로 일해야 한다. 이 댓가로 학생들은 등록금을 면제 받는다. 인격수양관인 ‘키터 센터’에서는 진정한 성공의 의미에 대해 배운다. 이 센터에 지금까지 초청된 연사들은 마가렛 대처 전 영국 수상, 콜린 파월 전 미국무장관, 바바라 부시 전 퍼스트 레이디 등이었다. 특별한 이유를 제외하고는 전교생이 기숙사 생활을 해야한다.

미국장로교단에 소속된 기독교 대학으로 재학생의 17%가 교육, 14%가 비즈니스, 12%가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다. 중서부지역 리버럴 아츠 칼리지 중 상위 10위권에 랭크됐다. 미주리주 포인트 룩아웃에 있는 이 학교의 입학조건은 저소득층 가정 출신임을 증명해야 한다. 성적은 출신고교 상위 50%내에 들거나 ACT서 19점 이상, SAT 영어와 수학 총점이 910점 이상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새벽 5시에 기상, 구내 식당에서 일하는 학생들이 많고, 소젖짜는 일까지 한다. 모든일을 학생들이 나누어 분담하는 하드워크 대학으로 정평이 나있다. www.cofo.edu, 800-222-0525

▶딥스프링스 칼리지(Deep Springs College)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이다. 남학생만 선발하는 이 대학은 총 학생수가 26명. 또한 2년제 대학이다. 재학생들은 하루 5시간을 노동해야 한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기숙사 생활을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한다는 것. 입학조건은 세 장의 에세이를 써야 하고 인터뷰를 거쳐야 한다. 인터뷰 시간이 때론 하루 종일 걸릴 수도 있다. 엄격한 입학 심사과정을 통해 선발되는 학생은 11~16명 정도. 지원자가 매년 200여명에 육박하기 때문에 적어도 13대 1의 경쟁을 뚫어야만 합격이 가능하다.

2년 과정이기 때문에 졸업생 대부분 4년제 대학으로의 편입하는데, 놀랍게도 대다수가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전국 10위권 명문대학에 진학한다는 점. 통계적으로 졸업생의 절반이 박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이 학교는 목장에 위치해 있어 학생들의 하루 일과가 여느 대학생들과는 판인하게 다르다. 때론 새벽 4시30분부터 시작되는 트랙터 운전이 될 수도 있고 재학생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주방일일 수도 있다. 우유 짜는 일, 소 여물을 주는 일 등의 업무는 학기 마다 달라진다. 수업은 대부분 오전 9시부터 12시 사이에 이뤄진다.

임은숙 기자 jr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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