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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교회 매각투표를 하는 이유

최근 중앙일보의 보도로 나침반교회의 사태가 세간에 알려졌다.

교회가 세상을 걱정해야 하는데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게 된 요즘, 걱정을 하나 더 얹어 놓아서 송구한 마음이다. 담임목사로서 어찌하든지 이번 사태가 빨리 끝나 교회 본연의 사명을 회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교회는 세상보다 더 높은 윤리의식을 갖고 더 엄격한 기준으로 만사를 처리해야 하는데 교회 역시 죄인들의 모임이고 사람 사는 곳이다 보니 모든 게 뜻대로 되지 않는 한계가 있다.

나침반교회는 29일 교회 분립과 건물 매각 여부를 묻는 공동의회를 개최한다. 이는 그간의 갈등을 치유하고 교회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나침반교회는 한 집사가 제기한 소송으로 인해 내홍을 겪고 있다. 기사에 따르면 목사가 집사에게 욕설을 했다고 하는데 결코 욕을 한 적은 없다. 그동안 혼란으로 인해 많은 교인이 이미 교회를 떠났고 사실과 다른 소문으로 인해 헌금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 일부 교인들 때문에 재정적인 어려움이 극에 달해 있는 상태다.

이에 당회는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매달 내야 하는 페이먼트와 최소한의 교회 유지비를 감당하기 힘든 교회의 재정 형편을 감안, 결국 공동의회를 열기로 했다. 혹자는 교회 재산을 목사가 갖거나 다른 개인이 사유화하는 것을 걱정하는데 교회는 법인체이기 때문에 어느 누가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럴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만약 교회 분립과 매각이 가결되면 우리는 교단 노회 감독하에서 분립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큰 틀에서 서로 양보하면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은 가능하다. 그러나 부결되면 노회는 사안의 자초지종을 살펴 교단 법에 따른 재판으로 진실을 밝혀줄 것이다. 좋은 결말을 기대한다.


민경엽 / 나침반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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