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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런 예티와 친구들의 모험과 사랑

어바머너블(Abominable)

27일 개봉한 ‘어바머너블’은 어린 예티 ‘에베레스트’의 집을 찾아주기 위해 2000마일 대장정의 길을 떠나는 세 친구의 모험담을 담았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27일 개봉한 ‘어바머너블’은 어린 예티 ‘에베레스트’의 집을 찾아주기 위해 2000마일 대장정의 길을 떠나는 세 친구의 모험담을 담았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코끼리 상어처럼 삐죽 튀어나온 긴 이빨을 가진 털북숭이 흰 괴물은 커다란 덩치와 달리 소심하다. 눈이 덮인 히말라야를 보고 눈물을 흘리는 어린 예티가 있는 곳은 집에서 2000마일이나 떨어져 있다.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아빠를 그리워하면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던 주인공 '이(클로이 베넷)'와 친구 '진(텐징 노르가이 트레이노)', 그리고 동네 꼬마 '펭(앨버트 차이)'은 정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쫓기고 무서움에 떠는 어린 예티가 불쌍하다. 망설이던 세 명의 친구들은 어린 예티를 가족에게 데려다 주기 위해 대장정 모험을 떠난다.

친구들에게 '에베레스트'라는 이름을 선물받은 예티는 친구들과 함께 히말라야로 가지만 그의 뒤를 쫓는 부자 버니쉬(에디 이자드)와 동물학자 자라(사라 폴슨)의 공격으로 쉽지 않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액션과 스토리 곳곳에 숨겨진 매직 파워는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웃음을 주며 관객들을 매료시킨다. 무사히 히말라야에 도착할 수 있을지, 또 그곳에서 에베레스트를 맞이하는 이들은 누구일지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모험 속 배경에 등장하는 풍경, 거리의 간판들, 주인공이 들려주는 음악은 중국을 당당히 드러낸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과 펄 스튜디오에서 공동 제작한 '어바머너블'은 개봉 전부터 다양한 기록을 세웠다. 중국 가정을 배경으로 제작된 첫 애니메이션 영화라는 것, 2010년 시작해 무려 8년 만에 완성된 것, 또 아시안 여성 제작자가 참여한 것 등이다. 제작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목소리로 캐스팅된 클로이 베넷이나 텐징 노르가이 트레이노는 수년을 기다려야 했다. 드림웍스를 거쳐 지금은 할리우드에서 유일한 아시안 여성 제작자로 알려진 페일린 슈(쿵푸팬더 3)는 "그만큼 할리우드에서 아시안, 그것도 여성이 주도해 애니메이션 영화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며 "그래서 끝까지 기다려주고 함께해 준 배우들에게 고마웠다"고 시사회에서 말했을 정도다.

"이 역은 절대 놓칠 수 없을 만큼 매력적이었다"는 클로이 베넷의 쿨하면서도 톰보이같은 목소리는 주인공과 잘 어울린다. 에베레스트산을 최초로 등정한 에드먼드 힐리리와 함께 한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가 남자친구 '진'을 맡은 텐징 노르가이 트레이노의 친할아버지라는 사실도 '어바머너블'을 좀 더 특별하게 느끼게 만든다. 미 전역에서 상영중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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