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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대통령의 초상화

남철 / LA
남철 / LA 

[LA중앙일보] 발행 2019/09/30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09/28 15:54

미국 지폐에는 역대 대통령들과 유명 인물들이 그려져 있다. 페니에서 100달러 지폐까지 미국 역사 속 인물들의 초상화가 자랑스럽게 새겨져 있다. 그중에서도 대통령이 가장 많다.

대통령은 나랏일을 위임 받은 국민의 대변자로서 국가의 이익과 국민의 안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일종의 일꾼이다. 전세계 각국의 대통령들이 나름의 통치철학을 갖고 있다 하나, 세계정세는 편한 날 없이 불안하기만하다.

국가도 하나의 사업체와 같다. 때와 장소를 따지고, 열정과 재능과 자기자본의 능력을 알아야 한다. 또한 주위에 협력자를 찾아내는 일도 중요하다. 대나무를 그리려 할 때는 붓을 들기 앞서 그동안 보아온 대나무를 마음 속으로 완성한 다음 붓을 들라 했다. 작가 마음 속에 미리 대상을 그린 다음이라야 그 대상이 제대로 표현된다는 소동파의 지론이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가장 바람직한 국가형태는 덕성국가(德性國家)다. 우리나라 화폐에서 대통령의 초상화를 본 기억이 거의 없다. 학교와 관공서에 태극기와 함께 걸려 있던 초상화들, 그것들은 지금 어디 있는가. 도덕을 우습게 보는 정권은 오래가지 못한다. 패거리에 밀려 학연, 지연, 혈연, 돈줄에 얽히며 스스로의 장막을 치는 근시안으로 또다시 절망의 유산을 남기지 않기를 바란다.

도덕과 윤리의 정신으로 무장해 다시 한번의 기적이 이룰 때가 왔다. 5000만 국민이 원하는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정치지도자의 출현이 한없이 기다려진다. 그가 5000만의 성원을 얻는다면 통일의 문은 보다 쉽게 열리게 될 것이고 위대한 지도자의 초상화를 한국화폐에서 만나는 날이 머지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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