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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시니어 ‘롱텀케어’ 악몽

[애틀랜타 중앙일보] 발행 2019/10/01  1면 기사입력 2019/09/30 16:31

시니어 요양 시설 관리 감독 부실
폭행, 절도에 성 착취까지 ‘심각’
“피해 고스란히 노인, 가족들 부담”

조지아주의 노인 요양 시설에 대한 부실 감독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부실 감독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시니어들과 가족들에게 돌아가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고 시니어 인구가 늘면서 생활지원 기관이나 개인 요양원과 같은 ‘롱텀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인 요양 시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학대, 부상 및 사망 관리 부실, 화재 위험, 치매 환자 실종, 전염병 발생 등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고, 이에 대한 감독 당국의 관리가 부실한 상황이라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지난 달 30일 보도했다.

AJC는 이번 보도를 위해 주 보건국과 경찰 당국의 통계를 기반으로 400여 곳의 대형 노인 보호 시설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지난 4년간 600건 이상의 시니어 방치, 90건 이상의 학대 등 신고가 접수됐던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간병인으로부터 주먹으로 구타를 당하거나 착취, 학대, 절도 등 충격적인 사례도 다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제퍼슨에 있는 ‘벤틀리 시니어 리빙’에서는 뇌졸중 환자의 방에서 외설적인 비디오를 촬영한 직원 3명이 체포됐다.

문제는 관련 사건에 대한 조지아주 보건부(DCH)의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또 해당 시설 역시 사건이나 사고 발생 시 이를 은폐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시니어를 위탁하는 가족들은 사전에 이런 문제를 알 길이 없어 고스란히 피해를 입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패티 페닝턴 씨는 치매에 걸린 남편을 위해 온라인 리뷰, 마케팅 자료 등을 모두 검토 하고 대행사도 방문해 추천을 받았다. 하지만 고심 끝에 들어간 고급 시설에서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페닝턴 씨는 AJC와의 인터뷰에서 “음식은 끔찍했고 언어 폭력은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면서 “도둑이 들어와 도움 요청 벨을 눌렀지만 직원들은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페닝턴 부부는 이후 시설을 세 차례나 옮겼다. 그는 “두 번째 시설은 주 정부로부터 반복적인 경고를 받았으나 아무도 나에게 그런 문제점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시설에 대한 정보를 얻기 정말 힘들다는 것만 배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조지아 롱텀케어 행정감찰을 담당하는 멜라니 맥닐 감찰관은 “심각한 사건이 발생해도 당국이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 시설이 30%에 이른다”고 문제점을 호소했다. 노인 요양시설 피해가족을 대변하는 마이크 프리토 변호사는 “홈케어 시설을 찾는 가족들이 선택 전 해당 시설의 직원이나 사건 사고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범죄 기록을 검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국가 기관이 정확하고 시기 적절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DCH가 제 기능을 하지 않으면 노인들이 대가를 치르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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