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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론] '국군의 날'을 맞으며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수석부회장
이재학 / 6·25참전유공자회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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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9/10/01 미주판 21면 기사입력 2019/09/30 18:44

오늘(10월 1일)은 건군 71주년을 맞이하는 국군의 날이다. 1950년 동부전선에서 육군 제3사단이 북위 38도선을 돌파해 북진을 시작한 이날을 기념해 국군의 날로 정했다.

특히 이날은 한반도에 자유민주화의 길을 연 날이었고 우리의 북쪽 동포를 '자유민주주의 통일한국'의 길로 안내한 날이다.

국군의 38선 돌파는 맥아더 장군이 지휘한 유엔군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한 덕분이었고 그에 못지않게 국토와 민족 통일의 기회로 삼은 이승만 대통령의 결단과 우리 국군의 결연한 행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인천상륙 2주 후인 9월 29일 유엔군사령부가 모든 작전부대에 대해 38선에서 일단 진격을 멈추라는 명령을 내렸을 때 이승만 대통령은 정일권 육해공군 총사령관에게 "북진을 개시하라"는 명령서를 건넸다.

이처럼 10월 1일 '국군의 날'은 북의 동족살상의 남침에 대한 응징이요, 대한민국의 민족 통일 염원이 담긴 날로, 이를 뒷받침하는 우리 국군의 결연한 의지가 담긴 매우 의미 깊은 날이다.

갑자기 뛰어들어 북한을 돕는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인해 통일을 비록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위기의 대한민국을 수호한 것은 앞으로 자유민주적 통일 한국을 기약하는 발판이라 할 수 있다.

수년에 한번씩 국군의 날 행사에 장비와 무기 등을 동원한 군사퍼레이드와 열병식이 열리는 것은 늠름한 국군의 모습으로 적의 도발엔 강력하고 처절한 응징을, 국민에겐 국군의 위용을, 국제사회에는 자유와 평화수호의 첨병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뜻이 있다.

국군의 날을 기념하는 것은 세계 속의 대한민국 국군, 미래를 준비하는 국군, 한반도의 평화를 뒷받침하는 든든한 국군으로서 바로 국가 및 국민과 함께하는 국군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깃들어 있다.

대한민국 헌법은 한반도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을 명시하고 있고 대한민국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를 국군의 신성한 의무로 부여하고 있다.

국군은 이 사명완수를 위해 6.25 전쟁 3년을 치르면서 13만7000여명의 전사자를 포함하여 62만1000여명의 인적 희생을 감수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민주주의의 축복과 풍요의 혜택은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국민은 군을 신뢰하고 군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국군이 반세기 전에는 북으로부터의 군사적 침공을 물리치고 나라를 지켰다면 이제는 안으로부터의 사상적 외도를 차단하고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을 지키는 국군의 사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6.25때 피란길에서 전사한 국군을 만난 모윤숙 원로 시인은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라는 시에서 이렇게 읊었다.

"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 혼자 누워 있는 국군을 본다/ 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 그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소위였구나/ 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 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 / 듣노라! 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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