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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탄핵공세에 '헛소리' 분노폭발…펠로시 '트럼프 겁먹어'(종합)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9/10/02 16:57

'트윗 폭풍' 이어 핀란드 대통령 만난 자리서 민주 맹비난…기자에 "무례" 화내
민주, 백악관에 소환장 보내 '우크라 의혹' 관련 서류 요구 방침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혹'을 둘러싼 하원 민주당의 탄핵 공세를 "헛소리(bullshit)"라고 맹비난하며 분노를 쏟아냈다.

이에 민주당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조사 추진에 겁을 집어먹었다면서 조사를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10여건의 '트윗 폭풍'으로 민주당을 비난하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앞서 공개 발언과 이후 공동 회견에서도 거듭 탄핵 시도를 공격했다.

AP통신과 CNN,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오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의혹을 제기한 내부 고발자를 비난했다.

그는 조사를 주도하는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을 "하류 인생"이라고 깎아내리며 "그를 반역죄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내부 고발자가 합법적이라면 보호받아야 한다"면서도 자신의 의혹을 제기한 내부 고발자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확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7월 25일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요청했다는 의혹과 관련, "완벽한 통화였다"며 "퀴드 프로 쿼'(quid pro quo·보상 또는 대가로 주는 것)는 없었다"고 거듭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회견에서도 민주당을 공격하고 기자의 질문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하원 3개 상임위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탄핵조사와 관련, "이것은 거짓말이다. 가장 큰 거짓말"이라며 "미국 국민에 대한 사기 범죄"라고 비난했다.

그는 시프 위원장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협조하겠다면서도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볼 것이다. 나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훌륭한 통화를 했다. 100%였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 의혹을 캐묻는 기자에게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무례하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그(젤렌스키)가 바이든에 대해 무엇을 조사하기를 원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바이든과 그의 아들은 완전히 사기꾼"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가 '질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에 관해 무엇을 하기를 원했느냐는 것'이라고 거듭 묻자 "내게 말하는 것인가"라며 할 말은 다 했다는 반응과 함께 "핀란드 대통령이 있다. 그에게 질문하라"고 했다.

기자가 추가 질문이라고 했지만, 트럼프는 "내 말을 들었나? 그(핀란드 대통령)에게 질문하라"며 "무례하게 굴지 마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나는 모든 것을 답했다. 그것은 완전한 거짓말이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아는가. 당신 같은 사람들과 이 나라에 있는 가짜 뉴스 미디어"라며 "그리고 많은 경우에 부패한 미디어다. 당신이 부패했기 때문이다. 이 나라의 많은 미디어는 단지 가짜가 아니라 부패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하원의 무더기 소환장 발부를 겨냥, "펠로시는 소환장을 마치 쿠키처럼 나눠준다"며 "소환장을 원한다고? 여기 있다. 가져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에는 트윗에서 "아무 성과가 없는 이 모든 탄핵은 말도 안 되는 짓"이라며 "그들은 2020년 선거만을 염두에 두고 나라를 해치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우크라이나 통화 관련 문서를 확보하기 위해 백악관에 소환장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일라이자 커밍스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은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백악관이 여러 차례 요청을 무시했기 때문에 조치가 필요하다"며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에게 트럼프의 7월 통화와 기타 관련 사안에 관한 서류 13건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시프 위원장은 "우리는 여기에서 장난하고 있는 게 아니다"며 조사에 개입하려는 어떤 노력도 방해의 증거로 간주될 수 있으며 탄핵 사유에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펠로시 의장은 A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겁을 먹었다고 생각한다"며 그가 조사를 방해하고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 한다고 지적했다.



zoo@yna.co.kr

(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임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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