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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치매에 걸리지 않는 법'

이상진 / 한미치매센터 대표
이상진 / 한미치매센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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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9/10/03 미주판 20면 기사입력 2019/10/02 18:13

치매에 걸리지 않을 방법 하나를 권한다. 치매 어르신들을 돌보는 자원봉사를 하면 된다.

현재 우리 센터에서 노래시간을 담당하는 분은 80세다. 최근까지 4년간 기타를 연주하던 백발의 자원봉사자도 84세였다. 팔이 아파 잠시 쉬고 있을 뿐이다. 그분들의 모습에서 '내 나이가 어때서 자원봉사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라는 자신감이 묻어 나온다.

장수시대다. 돌봄을 받는 분은 물론이지만 돌보는 이들도 자녀들을 다 키워놓은 분들이다. 아주 긍정적이다. '돌봄의 가치'를 경험하고 있는 분들이다. 특히 치매를 가진 어르신들에게 일대일 돌봄의 손길은 절실하다. 그 가족들은 이미 지쳐있다.

혼자 두면 이상행동을 더 많이 보인다. 근거없는 가족험담, 도우미 의심, 갑작스러운 화, 계속되는 동일한 질문, 물건 숨기기, 옷장 뒤지기, 멍하니 앉아 있기, 안절부절 못함, 목적없이 뛰쳐나감 등 종류는 헤아릴 수 없다.

이분들이 방치되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한국에서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치매가 있어도 불편하지 않는 지역사회' 환경을 만드는데 신경쓸 때다. 어떤 이는 영적돌봄으로, 어떤 이는 인지자극 활동으로, 어떤 이는 악기연주를 통해 정서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

하루반 동안 소뼈를 고아서 만든 진국 곰탕을 25마일을 달려와서 대접하는 자원봉사자, 윷놀이 시간에 '도'가 나와도 도(度)가 넘치게 칭찬해 주는 자원봉사자, 화장실의 방향을 가르쳐 주다가 예기치 못한 큰 실수에 조용히 해결해주고 손잡고 나오는 자원봉사자, 30년 유치원 교사 노하우를 쏟아 붓는 자원봉사자, 주방에서 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 이들 모두 치매에 발목을 잡히지 않으려는 건강한 50~60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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