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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립학교 한국어반 개설 더 힘 모아야

[LA중앙일보] 발행 2019/10/04 미주판 4면 입력 2019/10/03 19:44 수정 2019/10/15 15:52

한글날 특별기획 <3> 앞으로 해야 할 일
한국 위상 높아져 수요 급증
혼자 배우는 타인종도 많아
역사·문화 전문가 배출 중요

올 여름 미서부한식세계화협회(회장 이영미)와 업무협정을 체결한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모니카 류)은 한글날을 기념해 한국어반 운영에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고등학교에 한식 도시락을 배달한다.

첫 대상지로 결정한 곳은 LA고등학교. 이곳은 수년 전 한국어반이 개설됐지만 현재는 운영되지 않고 있다. 재단은 협회의 지원을 받아 오는 18일 이 학교에 한식 도시락 1000개를 전달할 예정이다. 그 다음 주에는 라미라다고등학교에 도시락을 들고 찾아갈 예정이다.

모니카 류 이사장은 "한류 바람을 타고 높아지는 한국에 대한 관심을 한국어 교육으로 연결시키는 게 우리의 과제다. 한국어반을 개설하는 학교를 늘리기 위해 재단 이사들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내 한국어 교육 확대는 한국어진흥재단 만의 숙제가 아니다. K-드라마와 K-팝, K-푸드의 인기를 자연스럽게 한국어 교육으로 연결시켜야 한다는 게 한국어 교육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표이자 과제다.

실제로 올 가을학기부터 LA아카데미중학교에서 개설한 한국문화 과목을 듣는 일부 학생들은 혼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사우스LA에 있는 이 학교는 재학생의 90%가 라틴계이며 나머지는 흑인학생들이다. 수강학생 30명 중 한인은 물론 아시안 학생조차 없지만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고 손을 든 학생은 3분의 1에 달했다.

루벤 허난데즈 LA아카데미중학교 교장은 "지난해 흑인 여학생이 찾아와 점심시간에 BTS(방탄소년단) 음악을 틀어줄 수 있느냐고 요청했다. 그때부터 학생들을 주의깊게 살펴보니 티셔츠마다 BTS가 써 있었고 듣는 음악들도 모두 K-팝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K-팝을 요청했던 학생은 라드레아 터너(13)양. 터너양 역시 한인타운을 구경한 경험도 없지만 혼자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이를 알고 있는 허난데즈 교장도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학생들이 많아서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사를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한국어 교육을 확대시키는 가장 빠른 길은 정규학교에 한국어 반을 개설하는 것이다. 하지만 외국어 과목으로 개설하는 일은 쉽지 않다. 현재 한국어반이 개설돼 있는 미 공립학교는 LA지역에 63개 학교를 포함해 총 189개 학교다. <표 참조> 이 때문에 내년 봄 LA통합교육구(LAUSD)와 글렌데일통합교육구, 하시엔다교육구 산하 8개 학교에서 개설할 '한국 문화역사 과목(KECOS)'의 반응이 주목된다.

류 이사장은 "정규 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우수한 교사가 필수"라며 최근 세종학당재단과도 업무협정을 맺은 것도 신규 교사들에게 한국어 실습 기회를 더 갖게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류 이사장은 이어 "한국어 교사도 이제는 1세대에서 2세대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다. 좋은 2세 한국어 교사들이 충분히 배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게 1세 단체들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LA한국교육원의 오승걸 원장은 "실력있는 교사가 확보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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