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63.0°

2019.11.16(Sat)

두루뭉실 세계관보다 '구체적 목표' 제시해야

[LA중앙일보] 발행 2019/10/07 교육 23면 기사입력 2019/10/05 14:35

[재미있는 고교생활]
에세이 주제 고르기

전공 특징 분석하면
커리어 방향 가늠돼


이제 바야흐로 12학년생들이 대학 지원서에 첨부할 에세이를 쓰기 시작할 시즌이다. 학생들은 자신들의 진로에 대한 질문을 어떻게 대답할지를 놓고 초조해지게 된다.

가장 흔한 질문은 왜 자신이 해당 전공과 해당 대학을 선택했느냐 하는 것이다. 그 질문에 좋은 대답이 있다면 나쁜 대답도 있다.

그동안 많은 학생들을 통해 발견한 것이 있다면 학생들은 자신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면이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다. 또한 절반 이상의 학생들의 에세이에서 가장 많이 발견하는 건 전공 과목과 커리어 선택 이유가 "사람들과 세계를 돕기 위해서"라고 대답한다.

부모들은 이렇게 함으로서 자녀가 똑똑하면서도 가슴이 따뜻한,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부각시키려한다. 하지만 이렇게 쓰는 것은 최상의 대학입학 에세이 작문법이 아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첫째로는 대학 입학을 앞둔 대부분의 12학년 학생들이 에세이를 이런 방법으로 쓰기 때문에 대학교 측으로서는 이 점을 진실되게 평가하지 않는다. 자녀가 해당 사항에 맞는다고 할지라도 그러한 내용의 에세이는 다른 수천여개의 다른 학생들이 쓴 에세이 내용과 동일하기 때문에 두드러지지 않는다.

올해도 나는 세계를 돕기 위해 엔지니어, 금융, 약학 등을 전공과목 이유로 꼽는다는 내용의 에세이를 읽었다. 실제로 각 대학교 전공과목은 세계를 돕기 위해 세워졌다. 이미 대학교는 이 사실을 안다. 그러므로 지원자가 자신의 커리어가 세계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쓸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른 의학계열 전공과목이 세워진 이유도 같은 이유다. 만약 자녀가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 그의 전공과목 선택 이유가 아픈 사람을 돕는 것이라고 쓰지 말아야 한다. 의사의 직업은 원래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많은 경우 학생들이 해당 전공을 택하는 이유는 다른 데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편한 인생, 혹은 직장에서의 좋은 직위를 원한다. 이것은 매우 한국적인 관점이며 동시에 많은 12학년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미래의 그림이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자녀에게 아픈 사람을 돕기 위해 의대에 진학하라 권유한다. 하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학부모들이 의학계 관련 커리어가 사회의 직위, 혹은 연봉이 지금보다 차이가 있어도 같은 메시지로 자녀들에게 권유할 수 있을까. 만약 자신의 자녀에게 "세계를 돕기 위해서" 라는 내용의 에세이를 작성할 것을 권유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대학 입학 사정관은 부모가 믿고 싶은 것처럼 그렇게 순진하지 않다고.

그렇다면 방법이 없을까? 학생이 좋은 성적을 가지고 있지만 학과를 선택하는 실제 이유가 안정적인 커리어를 원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대학교에 어필할 수 있을까?

경험에 의하면 "세계를 돕기 위해서" 라는 내용의 에세이를 쓰는 학생들의 대부분은 전공학과에 대한 실질적인 열정이 없다. 그것이 의대, 엔지니어, 혹은 경영학이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매번 학생들에게 장래에 대해 물어보면 그들은 열정과 기쁨이 없다. 결과적으로 학생들은 대학교측에 자신의 전공 선택 이유는 '비이기심'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결론은 단 하나다. 나에게 동기부여와 열정을 주는 그 전공의 특징을 아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놓인 학생들에게 주는 가장 효율적인 조언은 자신들이 선택하는 커리어에 대한 정밀분석과 리서치를 하라는 것이다. 만약 학생들이 화학 엔지니어가 되기를 원한다면 산업화학, 재료화학, 생명화학 등 어떤 구체적인 분야인지 분석해야 한다. 더 구체적으로 플라스틱 제조 혁신, 혹은 리사이클링 방법개선 발명 등 어떤 일을 하기를 원하는 지에 대해 아는 것이다.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질수록 학생들은 그 일, 또는 전공에 대한 열정과 기쁨이 더욱 커질 것이다. 반면 해당 분야에 대해 대충 알고만 있다면 열정은 찾기 힘들다.

12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대학 진학 후에도 불필요한 과목을 선택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학업 계획을 세워 진행할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그림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은 자신이 세계를 어떻게 도울수 있는지도 안다는 것이다. 그러한 욕구는 가능성을 인지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학생이 자신의 열정을 올바로 서술한 후 사회발전 기여에 대한 소망을 이야기 한다면 실제 "세계를 돕겠다"는 문구는 진심으로 다가오게 된다. 그러면 결국 그것은 옳은 에세이 작성으로 이어지게 된다.

사무엘 김 디렉터 /사이프러스 스파르탄 학원 및 대학 진학 카운슬링 서비스
SpartanAcademyCypress@gmail.com

관련기사 교육 섹션 매주 기사 묶음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