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60.0°

2019.11.12(Tue)

"美민주당에 으름장 놓았지만…트럼프, 탄핵에 떨고 있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0/07 14:57

美 악시오스 보도 “이력서에 적기엔 나쁜 일"
민주당 의원, 압박해 탄핵 표결 막는데 집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 스캔들에 대해 내심 역사에 탄핵 당한 대통령으로 기록될까 걱정하고 있다고 인터넷 매채 악시오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로이터=연합뉴스]





“지금 벌어지는 일은 탄핵이 아니라 쿠데타(coup).”
“(내부고발자) 주장은 민주당의 거짓말일 뿐!”
‘우크라이나 스캔들’ 문제를 놓고 미국 하원이 탄핵조사를 시작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연일 으름장을 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민주당을 중심으로 자신의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마녀사냥’이며,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겉으로 드러난 반응일 뿐이다.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심 탄핵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인과 진영 인사들에게 탄핵이 자신이 만든 유산을 얼룩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밝혔다는 것이다. 악시오스는 ‘탄핵 유산에 대한 트럼프의 은밀한 염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최근 전화 통화를 했다는 인사들을 인용해 이렇게 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탄핵은) 이력서(resume)에 남기기엔 나쁜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에 대해 “이력에 남기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고 기억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동시에 탄핵이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를 하원의장으로 만들어줄 것이라는 얘기도 했다고 소식통들이 악시오스에 전했다. 탄핵 추진이 민주당에 역풍으로 작용, 공화당을 하원 다수당으로 만들 것이라는 취지로 보인다.



트럼프 탄핵 정국으로 인해 미국에서 탄핵(impeachment)을 연상케 하는 복숭아(peach) 디자인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온라인 쇼핑몰 캡처]





뉴욕타임스(NYT) 등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역풍을 기대해 오히려 탄핵을 원할지도 모른다고 봤다. 하지만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이런 분석이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엇보다 자신의 유산에 신경 쓰기 때문이다. 역사에 도널드 트럼프의 이름을 ‘탄핵당한 대통령’으로 남기고 싶지 않다는 것이 그의 솔직한 마음이란 것이다.

물론 현재로썬 탄핵 가능성은 크지 않다. 트럼프 참모진 다수는 탄핵소추안의 하원 가결은 거의 확실시해 보이지만 ‘최종 관문’인 상원의 문턱을 넘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는 전망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내놨다고 한다. 상원은 현재 여당인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EPA=연합뉴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 표결까지도 가지 않길 바라고 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탄핵 표결 상정을 자신이 막을 수 있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대선에서 자신이 이긴 지역구 소속의 민주당 하원 의원들을 압박한다는 것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반역죄’의 굴레를 덧씌우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한편 백악관은 악시오스의 보도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관련기사 우크라이나 의혹 트럼프 탄핵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