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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향담배 판매 금지 한인업소 울상

업주들 "온라인 판매 허용 말도 안 돼"
청소년 대부분은 온라인서 직접 구입

LA카운티가 가향 전자담배(flavored e-cigarettes) 판매 금지를 선언한 가운데 한인 업소들은 타격이 클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LA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지난 1일 만장일치로 가향 전자담배 판매금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최근 전국적으로 전자담배 흡연 관련 폐질환 사망 사례가 14건 보고된 데 이어 가주에서도 전자담배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이는 폐질환 발병 사례가 100건 넘게 보고된 것을 고려해 카운티 측이 규제를 적극 추진한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가향담배 판매 규제 움직임에 대해 소매 업소들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LA한인타운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가향담배 판매가 금지될 경우 단순히 담배 판매량만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면서 "손님들은 담배를 사면서 음료나 기타 물품들도 함께 구입하기 때문"이라고 하소연했다.

LA카운티가 온라인상 가향 전자담배 판매는 금지하지 않은 부분도 논란이 되고 있다. 다른 한 업주는 "가향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청소년 사용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청소년들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구입한다. 왜 온라인은 규제하지 않으면서 신분증 확인을 잘 하고 있는 업주들이 타격을 입어야 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모크샵을 운영하는 한 업주는 "환각 증세를 일으킬 수 있는 마리화나는 오히려 합법화하면서 전자담배는 규제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 손님 중 절반 이상이 전자담배를 사러 왔는데 이제 문닫게 생겼다"고 말했다.

이에 가주식품상협회 김중칠 전 회장은 "올해 초부터 이와 관련 한인 업주 입장을 대변하고자 여러 시의원을 만났다"면서 "이번 LA카운티의 결정은 한인 업주들 입장에선 타격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흑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사우스 LA지역에서 스모크샵을 운영하는 한인 업주들이 많은데 흑인들이 가향담배를 선호하는 편이라 직격타"라고 전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한 지역은 뉴욕 워싱턴 매사추세츠주에 이어 LA카운티가 4번째다. 해당 조례는 30일 내 발효될 예정이며 업주들은 가향 전자담배를 180일 이내 정리해야 한다.


홍희정 기자 hong.heeju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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