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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자주 마시고 충분한 단백질 섭취를

[LA중앙일보] 발행 2019/10/09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9/10/08 18:04

브루스 박 전문의의 건조한 계절 피부 관리법

잦은 사우나 피부에 안좋아
로션보단 보습성 크림으로

브루스 박 피부과 전문의가 환자의 피부를 살펴보고 있다.

브루스 박 피부과 전문의가 환자의 피부를 살펴보고 있다.

모기에 물린 것도 아닌데 팔다리와 등이 슬슬 간지럽다. 로션을 듬뿍 발랐는데도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한눈에 봐도 피부가 까칠하고 건조해졌다. 피부를 지켜야하는 계절이 시작됐다. 실제로 가을과 겨울은 피부 건조증 환자가 늘어나는 시즌이다. 어떻게 하면 건조해지는 피부를 보호할 수 있을까? 윌셔와 마리포사의 빌딩 4층에 있는 브루스 박 피부과 전문의를 만나 원인과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건조한 날씨 탓인가?

"사실 캘리포니아는 사계절이 건조한 편이다. 날씨가 비슷해서 일반적으로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습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날씨가 더 건조해지고 피부 건조현상도 심해진다. 하지만 젊은 연령대(30대 미만)라면 건조한 피부에 대해 그렇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연령대별로 피부 건조 상태가 다른가?

"그렇다. 30~40대는 유전적 원인이 있지 않는 한 피부 건조 현상이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왜냐하면 피부가 자체적으로 필요한 피지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피지 생성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조한 느낌이 더 크게 난다. 또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다르다. 반면 60~70대 시니어들 사이에서는 건성습진(asteatotic eczema)이라고 불리는 만성질환을 많이 볼 수 있다. 주로 노인의 팔다리에 많이 발생하는데 피부가 계속 건조해지면서 마치 도자기 겉에 생기는 균열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박테리아가 생겨서 간지러운데 긁으면 증세가 더 심해져 부위가 더 넓어지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간지러움이 생기는데 이는 피부가 건조할수록 심해진다."



-피부 건조증이 생기는 건강 상태란 무엇인가?

"예를 들어 당뇨가 있는 환자의 경우 피부 건조 증세가 심해질 수 있다. 또한 갑상선에 이상이 있을 때에도 피부가 건조해진다. 섭취하는 음식에 따라서도 다르며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도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기억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의 경우 물을 마시는 걸 잊어버려 피부가 심하게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어떤 음식이 피부 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나?

"특정 음식보다는 충분히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는다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았을 경우를 말한다. 가장 큰 영향은 다이어트다. 요즘은 남녀를 막론하고 살을 빼기 위해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데 이러한 다이어트가 피부에 좋지 않다는 걸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다이어트 과정에서 필요한 영양분을 골고루 받지 못한 피부는 건조해지거나 염증이 생길 수 밖에 없다."



-예방법은 무엇인가?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려면 가장 중요한 건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줘야 한다. 그러나 모이스처라이저(보습제 또는 로션)만 바른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이는 마치 바위나 벽돌에 모이스처 로션이나 바셀린을 바르는 것과 같다. 겉은 매끄럽고 촉촉해 보이겠지만 피부속은 전혀 변하지 않는다. 수분공급은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귀찮아도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는 기본적인 행동만 해도 피부의 수분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건강한 식생활이 중요하다. 비타민(A, D, E)을 1주일에 2~3번씩 꾸준히 복용하고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한인 노인들의 경우 채식위주로 식사를 하기 때문에 단백질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식단을 골고루 잘 챙길 것을 당부하고 싶다."



-생활 속에서 지킬 수 있는 피부 건조증 예방법은?

"샤워는 가능한 짧게 하라는 것이다. 특히 샤워물 온도를 뜨겁게 맞추지 말고 샤워하기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온도로 맞춘 물을 사용하는게 좋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에 있는 지방성분이 씻겨져 내려가 피부를 더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 목욕을 마치면 타올로 물기를 닦은 후 피부가 아직 촉촉할 때 보습제를 발라주는 게 좋다. 피부 건조증은 예방할 수 있다."



-어떤 종류의 로션이 좋은가?

"보습제는 로션이나 크림, 연고 종류가 있다. 피부가 너무 건조하다고 생각된다면 연고를 바르라고 조언한다. 일반적으로 연고는 오일을 주성분제로 사용하기 때문에 피부를 보습하는 성능이 뛰어나다. 또한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해주는 시간도 길다. 크림 역시 오일 성분이 높을수록 좋다. 로션의 경우 오일 성분이 가장 낮기 때문에 크림이나 연고보다는 피부 보습 효과가 적은 편이다. 젖산(lactic) 또는 유기산(alpha hydroxy acid·AHA)이 함유됐거나 글리콜산(glycolic acid)이 함유된 보습제는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고 오랫동안 그 상태를 유지시킨다."



-한인들에게 당부할 말이 있다면?

"시니어들의 경우 스팀사우나, 드라이사우나를 번갈아가면서 그곳에서 오랫동안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 속의 지방성분과 수분을 없애는 주범이다. 사우나에 머물 때에는 피부가 촉촉하다고 느껴지지만 사우나에서 나오면 오히려 피부가 건조해지기 때문에 너무 잦은 이용은 피부에 좋지 않다. 때를 미는 이들도 많은데 이 역시 피부에 좋지 않다. 우리가 말하는 '때'는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너무 자주 때를 밀면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촉촉한 피부가 벗겨진다. 시니어들에게는 가능한 때를 밀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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