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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학교 792개…4만여 명이 한국어 공부

[LA중앙일보] 발행 2019/10/09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9/10/08 22:48

진단 오늘 한글날…미국에선 지금
한국어반 개설 공립교도 189개
올해 가주 '한글날' 제정 큰 획
이번 주 다채로운 행사 줄이어

1945년 광복과 더불어 비로소 우리 글 한글을 마음껏 가르치고 배울 수 있게 됐다. 위 사진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인 1948년 10월 처음 발간된 초등학교(국민학교) 1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표지와 본문. 그 옆은 윗줄 왼쪽부터 1950년, 1962년, 1972년 발행된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 표지. 아래는 1980년, 2014년 발행된 국어 교과서. 맨 오른쪽은 요즘 사용되는 해외  한글학교 한국어 교재 중의 하나. [사진=한국교과서 박물관· 중앙포토]

1945년 광복과 더불어 비로소 우리 글 한글을 마음껏 가르치고 배울 수 있게 됐다. 위 사진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인 1948년 10월 처음 발간된 초등학교(국민학교) 1학년 1학기 국어교과서 표지와 본문. 그 옆은 윗줄 왼쪽부터 1950년, 1962년, 1972년 발행된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 표지. 아래는 1980년, 2014년 발행된 국어 교과서. 맨 오른쪽은 요즘 사용되는 해외 한글학교 한국어 교재 중의 하나. [사진=한국교과서 박물관· 중앙포토]

미국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는 얼마나 될까? 훈민정음 반포 573돌을 맞아 본지가 각종 통계를 집계한 결과, 연평균 4만 명이 넘는 한국어 학습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교육부에서 지난 4월 발간한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재외공관 산하 교육원에서 집계한 한글학교 학생 수는 LA에만 1만2000명이 넘는다. 미 전역에서는 792개 한글학교에서 4만여 명의 학생들이 8145명의 교사들에게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

한국어반을 설립한 미국 내 공립학교도 189개교에 달한다. 한국어진흥재단이 공개한 미국 정규학교 한국어반 개설 현황을 살펴보면 미국 내 초중고 189개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돼 있다. 지역별로는 캘리포니아 주가 63개교로 가장 많다. 이어 뉴욕-뉴저지주 지역 36개교, 시카고 지역 26개교, 워싱턴DC-버지니아주 22개교에 개설돼 있다.

미국 내 세종학당에서 공부하는 타인종 학생들의 규모도 만만치 않다. 현재 미 전역에 개설된 29개 학당에서 평균 150명씩, 연간 4500명에 달하는 성인 학생들이 한국어를 배운다.

미국거점 세종학당 손우성 사무소장은 "전세계 60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180개 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운 학생 수는 5만5000명에 달한다"며 "남미나 유럽에 비해 미국의 학생들은 평균 150명 정도이지만 한류를 통해 한글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오늘(10월 9일)을 '한글날(Hangul Day)'로 기념하는 결의안이 제정된 후 그 어느 때보다 한국어 교육 확대 의지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어반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각 공립학교들은 한글날을 기념하는 수업과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LA한국교육원의 오승걸 원장은 "7일부터 12일까지 '한글날 교육주간'으로 정하고 관할 내 한국어를 가르치는 63개 미국 정규학교와 234개 주말 한글학교에 한글날 결의안(ACR 109)의 의미를 설명한 안내문과 세종대왕과 훈민정음을 설명하는 동영상 등 한글날 계기교육 수업 교재를 배포했다"며 "미국 정규학교에서 다양한 행사와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LA한국문화원도 캘리포니아의 한글날 제정을 기념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SNS를 활용하여 한글 및 한국문화 관련 개인 스토리 또는 경험담을 주제로 한 '2019 한글/한국문화 체험 영상 콘테스트'외에 오늘(9일)은 캘스테이트(CSU) LA 캠퍼스와 샌타모니카칼리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 이름 또는 가훈 써주기 등 다양한 한글 서예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박위진 문화원장은 "최근 K-팝과 K-드라마 등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캘리포니아주 '한글날' 제정으로 한류가 한국문화 전 분야로 확산할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되었다"며 "한글 관련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하여 한글의 가치를 되새기고 드높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가갸날

'한글날'의 처음 이름. 한글을 배울 때 '가갸거겨' 하면서 배운 것에 착안한 명칭이다. 1926년 한글날 기념식을 처음으로 치르는 자리에서 정해졌으며, 그 이후 여러 해 동안 사용되었다.

'한글' 명칭의 유래

'한글'이란 명칭은 1910년 최남선, 주시경 등이 '언문'이나 '조선문자'라는 명칭 대신에 고안했다고 한다. 한글의 '한'은 우리 겨레를 가리키는 '韓' 외에 '大(크다)'의 뜻도 지닌 말이다. 우리말과 우리글은 갑오경장 이후 '국어' '국문'으로 불리었으나 1910년 국권이 상실된 이후에는 이 말을 쓸 수 없었다. 이런 사정에서 주시경은 1910년 '한나라말'과 '한나라글'이란 말을 만들어 썼으며 그 후 '한나라말'을 줄인 '한말', 우리 겨레의 말·글이란 뜻의 '배달말글'이란 용어를 사용하다가 1913년부터 '한글'이란 말을 사용하였다. 1927년 동인지 '한글'이 간행되고 '가갸날'이라고 부르던 훈민정음 반포일이 차차 '한글날'로 불리면서, '한글'이 우리 문자의 이름으로 보편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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