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흑인 전투기 조종사 동상 건립
조지아 항공박물관서 제막식
불라드는 1895년 조지아주 콜럼버스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폭력을 당하는 모습을 본 뒤 유럽으로 도망쳤다. 그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외인부대를 위해 독일군과 싸웠고 이후 프랑스 공군부대에 입대했지만 흑인이란 이유로 조종사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베르됭전투에서 승리를 이끈 공을 인정 받아 프랑스의 무공 십자훈장을 받았으며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도뇌르의 기사(슈발리에) 작위도 받았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불라드는 1961년 뉴욕에서 암 진단을 받고 6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그가 죽은 지 33년 뒤인 1994년에 이르러서야 미 공군 소위에 임관됐다. 그의 후손인 테렌스 체스터는 이날 제막식에 참여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격스럽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배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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