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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하고 싶은 죽음…받아들이고 준비해야"

[LA중앙일보] 발행 2019/10/10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9/10/09 18:56

소망콘퍼런스 기조 연설자
죽음준비교육 강사 유경씨

오는 12일 소망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2019 소망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유경(오른쪽)씨와 소망소사이어티 남궁 수진 코디네이터.

오는 12일 소망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2019 소망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유경(오른쪽)씨와 소망소사이어티 남궁 수진 코디네이터.

"죽음은 누구나 한번은 겪게 되는 겁니다. 많은 사람이 자신에게는 안올 것같다고 느끼지만 꼭 오는 현실이 됩니다. 그래서 준비가 필요하죠. 피할 수 없으면 받아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인사회에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홍보해오고 있는 비영리단체 소망소사이어티(이사장 유분자)가 오는 12일(토)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은혜한인교회(1645 W Valencia Dr. Fullerton)에서 '2019 소망콘퍼런스: 여러분 죽음준비 되셨습니까'를 개최한다. 기조연설자로 이번 행사를 위해 남가주를 방문한 죽음준비교육 전문강사인 유경(59)씨를 만났다.

유경씨는 이번 행사에서 '당하는 죽음에서 맞이하는 죽음으로'라는 제목으로 강연한다. 그는 죽음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다섯가지를 꼽았다.

첫째 죽음을 맞이하는 실제 자신의 몸이다. 여기에는 장기기증을 할 것인가. 질병으로 인해 호스피스를 갈 것인가. 최악의 경우 연명치료를 받을 것인지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둘째 마음의 준비다. 가까운 사람과 인사라도 미리 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만남이나 화해를 미루지 말자는 것. 남과의 화해가 필요한 것은 아닌지도 살펴봐야 한다. 또한 용서 특히 자기 자신을 용서하고 자신과 화해를 추천했다.

셋째 법적인 준비도 필요하다. 유산과 상속에 관한 것을 미리 해놓는 것도 좋다. 유씨는 유산 상속을 잘못하면 자손대가 풍비박산이 나는 경우도 있어 그에 대한 배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언장은 미리 공개하지 않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넷째 장례와 장묘. 부고 기사를 미리 써놓는 것도 준비가 된다. 사망의 시점이 없이 "어제 별세한"으로 시작하는 자신의 부고를 써놓는 것이다. 다섯째 사별의 아픔을 나누기가 필요하다. 충분한 애도와 추모가 이뤄지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경씨는 "죽음은 누구나 한번은 지나가야 하는 문(門)이라고 말할 수 있다. 누구나 두렵다. 나에게 오지 않을 것같은데 꼭 온다"며 "스스로는 겪지 않는다고 피하지 말고 죽음 이후를 위한 물리적이고 실질적인 준비는 물론 죽음 이전의 정신적인 준비와 새 삶을 재구성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또 "죽음이 멀리 있더라도 죽음에 대해서 미리 준비하는 과정을 갖게 되면 자신의 삶을 중간 점검해 볼 수 있다"며 "우선 순위를 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유씨에 따르면 유언장을 작성한 사람들에게 자녀들에게 무엇을 강조할 것인지 물어본 적이 있다고 한다. 그 결과가 상당히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것이다. 그들은 결코 "돈을 많이 벌어라"나 "좋은 학교에 가라"가 아니라 첫째 화목해라. 둘째 건강해라. 셋째 행복해라. 넷째 도장을 함부로 찍지말라였다는 것이다.

유씨는 이화여대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쳤고 CBS아나운서 가천대 초빙교수를 거쳐 현재는 죽음준비교육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는 '마흔에서 아흔까지' 등 다수와 '노년의 인생의 길을 묻다' 등의 공저가 다수 있다.

한편 이번 콘퍼런스는 유씨 이외에도 빈센트 응엔 박사가 나서 '심각한 질병에도 잘 살아가는 삶의 패러다임'이라는 기조연설이 있고 워크숍도 준비돼 있다. UCI 맬콤 딕 박사(뇌를 건강하게 치매 예방) 베키 로마카(장례준비) 박혜수(죽음준비교육 소망유언서) 전혜정 교수(호스피스) 마크 브룩스(시신기증) 유경(나는 어떻게 기억되기를 원하나) 김에린(치매가족) 박유진 변호사(은퇴 준비 및 유산상속)가 강사로 나선다. 행사 참석자에게는 점심과 경품도 제공된다.

▶문의: (562)977-4580 somang@somangsociet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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