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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는 빈 손으로 가겠다" 84세 억만장자 5억불 기부

[LA중앙일보] 발행 2019/10/10 미주판 2면 기사입력 2019/10/09 21:08

데니 샌퍼드, 샌디에이고 내셔널 유니버시티에
반값 학비 실현…학교측 "샌퍼드로 교명도 바꿔"

지난 8일 내셔널 유니버시티 마이클 구닝험(왼쪽부터) 총장과 데니 샌퍼드가 새 대학교 이름 '샌퍼드 내셔널 유니버시티' 셔츠를 입은 채 웃고 있다. 샌퍼드는 이 학교에 5억 달러를 기부했다. [학교제공]

지난 8일 내셔널 유니버시티 마이클 구닝험(왼쪽부터) 총장과 데니 샌퍼드가 새 대학교 이름 '샌퍼드 내셔널 유니버시티' 셔츠를 입은 채 웃고 있다. 샌퍼드는 이 학교에 5억 달러를 기부했다. [학교제공]

모두가 억만장자를 꿈꾸지만 '큰돈'은 어떻게 쓸지는 고민하지 않는다. 84세인 한 억만장자는 "죽을 때 빈손으로 가겠다"며 약속을 지키고 있다. 무려 3억5000만 달러를 샌디에이고 내셔널 유니버시티에 기부했다. 이 독지가는 남은 20억 달러도 건강복지와 교육사업에 기부하고 떠나겠다며 웃었다.

지난 8일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금융사업가인 데니 샌퍼드가 샌디에이고 소재 내셔널 유니버시티(National University)에 3억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이 두 번째다. 샌퍼드는 이미 이 학교에 1억5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당장 이 학교 학생들은 1만5000달러 내던 연간 학비 부담을 1만 달러 이하로 줄이게 됐다.

샌퍼드는 포브스 선정 미국 부호 400인 중 355위로 재산이 24억 달러에 달한다. 그런 그가 내로라하는 명문대 대신 내셔널 유니버시티에 5억 달러나 지원하는 이유는 뭘까. 그의 성장기와 철학이 내셔널 유니버시티 교훈과 맞물려서다.

샌퍼드는 미네소타주에서 태어나 8세 때부터 아버지 옷가게에서 일했다. 18세 때 싸움을 벌여 법원에서 징역 90일형 선고 위기에 처했다. 그때 판사는 대학교(college) 등록을 전제로 감형을 제안했다. 대학을 졸업한 샌퍼드는 새 삶을 살았다. 1959년 건설자재 공급회사를 차려 1972년 2000만 달러에 매각했다. 1986년 사우스 다코타의 작은 은행을 인수해 신용카드 사업으로 확장했다. 그는 현재 17개 지점을 둔 퍼스트 프리미어 은행 최대주주(지분 92%)다. 이 은행은 매스터스카드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발급하는 곳이다.

기회와 교육 수혜자인 샌퍼드는 '배움의 힘'을 믿는다. 특히 직장인 대상 재교육은 기회를 넓히고 삶의 목표까지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가 내셔널 유니버시티에 5억 달러를 기부한 이유다.

내셔널 유니버시티 재학생은 고등학교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한 싱글맘 직장인 비율이 높다. 풀타임-파트타임 재학생 2만8000명이 학업과 일을 병행하며 미래를 꿈꾼다. 낮에 수업듣기 힘든 이들은 주 2~3회 몰입수업 야간수업으로 학업의지를 다진다.

샌퍼드의 두 번째 기부로 내셔널 유니버시티는 학비 인하 및 정원 두 배 확대를 발표했다. 2020년 7월부터 대학교 이름도 '샌퍼드 내셔널 유니버시티'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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