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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만에 삼성 찾은 文, 이재용 이름 직접 부르며 "감사하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0/10 00:27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시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삼성디스플레이 신규 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서 신규 투자계획을 발표를 마치고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삼성이 반도체ㆍ휴대폰ㆍ디스플레이, 이런 분야에서 늘 언제나 세계에서 앞서나가고 있고 그것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늘 이끌어주고 계셔서 늘 감사드린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의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공장을 찾아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한 말이다. 문 대통령이 “디스플레이 쪽은 일부 혁신 부품 소재와 장비에 대한 특정국의 의존도가 높아서 수출통제 영향받지 않을까 국민이 걱정들 많이 하신다. 이제 걱정 안 해도 됩니까”라고 묻자 직원이 큰 목소리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하는 장면도 있었다.

문 대통령이 경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4일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 4단체장과 오찬을 함께 했고, 8일 국무회의 때는 “기업에 대한 전방위 지원”을 강조한 데 이어 이날은 산업 현장의 최전선인 기업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2025년까지 13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하겠다는 내용의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및 상생 협력 협약식’으로, 문 대통령이 삼성 공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7월 인도 방문 때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과 올해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 이어 세 번째다. 경제 행보를 강화하는 건 이른바 ‘조국 국면’ 속에서도 “청와대는 청와대가 할 일을 한다”는 기조에 따른 것이자, 일본의 수출 통제 조치가 11일로 100일을 맞는 상황에서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응원, 독려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행사의 부제도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강국’ 이었다.

문 대통령은 협약식에서 “오늘 삼성디스플레이와 소재ㆍ부품ㆍ장비 분야 중소기업 간에 상생 협력 MOU(양해각서)가 체결된다. 특정국 의존도가 높은 디스플레이 핵심소재ㆍ부품ㆍ장비의 자립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디스플레이와의 협력을 통해 디스플레이 핵심장비를 국산화한 중소기업 ‘그린 광학’의 사례는 핵심 부품ㆍ장비의 자립화라는 면에서도, 대ㆍ중소기업 상생 협력이란 면에서도 좋은 모범이 됐다”며 “오늘 신규투자 협약식은 세계 1위 디스플레이 경쟁력을 지키면서 핵심소재ㆍ부품ㆍ장비를 자립화하여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으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국민들께 좋은 소식을 전해주신 이재용 삼성 부회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등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거나 “세계시장의 흐름을 제때 읽고 변화를 선도해온 우리 기업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감사의 뜻도 여러 번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에서 열린 신규투자 및 상생협력 협약식에 앞서 폴더블 폰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날 행사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디스플레이 제조 강국을 만들자는 (문 대통령의) 말씀은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 세계경기가 둔화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저희는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이 공장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인사한 뒤 안내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이 만난 건 올 1월 15일 청와대 ‘기업인과의 대화’를 시작으로 올해만 7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엔 ‘전국 경제투어’ 11번째 행사로 충남도청에서 열린 ‘해양 신산업 발전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삼성디스플레이 신규투자 발표 현장에도 다녀왔다. 충남의 혁신 노력은 부품ㆍ소재ㆍ장비의 자립화에 큰 힘이 될 것이며 해양 신산업에서도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삼성디스플레이의 13조원 투자 결정으로 2025년까지 아산에는 8만여 개의 일자리가 생겨난다”고 말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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