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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협상 매우 잘 진행"···화웨이 제재 일부 풀어줬다

[한국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9/10/10 15:07

[속보] 10일 미·중 무역협상 시작
WSJ "美, 화웨이 제재 일부 풀어줘"
中 "공통 문제 미국과 진지하게 교류"
"美 농산물 사주고 대중 관세 유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백악관 잔디밭에서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 받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타결 가능성에 한 걸음 다가갔다. 미국 워싱턴에서 10일(현지시간) 열린 미·중 장관급 무역협상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를 시사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의 무역협상이 매우 매우 잘 진행(very very good negotiation)되고 있다"고 말했다. "진짜 잘 되고 있다(really well)"라는 표현도 여러 차례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협상을 언급하면서 이와 같은 강한 긍정 표현을 쓴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중국과의 (오늘) 협상을 마무리했다. 내일도 협상이 열리지만, 기본적으로는 협상을 마무리 짓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틀 일정의 무역협상 첫날 일정을 마친 미국 협상단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는 뜻이다.

트럼프는 이어 "내일 중국 부총리와 이곳 백악관에서 만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트럼프가 중국 측 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직접 만나기로 한 것을 월가 투자자들은 협상 타결의 긍정 신호로 해석했다.




10일(현지시간) 중국 측 협상 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가 워싱턴에 있는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에 도착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가운데)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오른쪽)과 인사하고 있다. 이날 미국과 중국은 이틀 일정으로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EPA=연합뉴스]






미·중은 이날 오전 9시쯤 미 무역대표부(USTR) 청사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했다. 미국 협상단 대표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그리고 류허 중국 부총리가 마주 앉았다.

협상은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시작됐다고 WSJ이 전했다. 미국이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일부 완화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든 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한다.

WSJ에 따르면 협상 개시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기업이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와 거래하지 못하게 한 규정을 일부 완화했다. 미국의 국가안보를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할 수 있도록 제한적 승인을 내주는 방안에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했다는 것이다.

이 승인을 받은 기업 사례는 아직 없지만 고위급 무역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호의를 표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 측도 화답했다. 류허 부총리는 전날 미 상공회의소와 국제통화기금(IMF)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무역 수지, 시장 접근, 투자자 보호와 같은 공통의 문제에 대해 미국과 진지하게 교류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협상하는 중요한 날”이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하지만 포괄적 합의인 '빅 딜'보다는 ‘미니 딜’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CNN과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으로 사주고, 미국은 중국에 대한 관세 인상을 철회하는 안이다.

미국은 오는 15일부터 중국산 제품 2500억 달러 규모에 대해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30%로 올리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그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나도 그럴까?”라고 적었다. '미니 딜' 가능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뉴욕 월가는 협상 재개 소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합의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뉴욕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0.5%, S&P 지수는 0.6% 소폭 상승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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