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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경찰도 경관 자살 문제 심각

3년간 37명 목숨 끊어
같은 기간 순직은 9명
정신건강 프로그램 도입

뉴저지주 경찰도 경관 자살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 6월말까지 뉴저지주 경찰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수는 37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통계에 포함되지 않은 사망건수가 더 있는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실제 자살 경관수는 이보다 많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업무 중 순직한 경관은 9명이었다.



올 들어 뉴욕시경(NYPD) 전현직 경관들의 자살이 급등하면서 사회적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뉴저지주 경관들 역시 심각한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어 도움이 절실한 상황.

뉴저지주는 10일 트랜턴에서 1300여 명의 경관들을 모아 놓고 2일간 '회복 서밋'(Resiliency Summit)을 개최했다.

이 서밋은 동료 경관들의 자살이나 업무와 관련 우울증을 겪거나 트라우마가 있는 경관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해 계획됐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경관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도움을 줘 자살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필 머피 주지사는 "(정신건강에 이상을 느껴)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나약한 것이 아니고 오히려 강인함을 보여주는 것이다"면서 이날을 '뉴저지주 경찰 회복의 날'로 명명했다.

거비어 그루월 뉴저지주 검찰총장은 "경관들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방탄조끼가 지급되지만 뉴저지주는 그간 경관들의 정신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그 어떠한 조치도 충분히 취하지 못해 왔다"고 말했다.

뉴저지주는 향후 새 정신건강 치료 프로그램을 통해 경관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캅투캅'(Cop2Cop)과 같은 상담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프로그램은 현직 경관들이 참여해 동료 경관들의 심리 상담 등을 하며 전문의들과 함께 치료를 돕는다.

이 외에도 군대에서 전쟁 후 극심한 트라우마로 고통을 겪는 군인들의 심리치료를 위해 운영 중인 프로그램을 경찰조직에도 도입해 일부 지역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이 같은 군대 치료 프로그램은 이미 연방수사국(FBI)에서 요원들을 상대로 운영하고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경찰 등 수사기관 종사자들의 자살률은 다른 직종보다 높다고 지적한 바 있다.

최근 들어 경관의 자살률이 치솟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관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위해 750만 달러의 예산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뉴저지주 검찰은 이번 서밋을 개최하면서 3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는데 이를 그간 수사 중 압수한 현금으로 충당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경관들의 정신건강 관련 예산이 얼마나 소요될 지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최진석 기자 choi.jinse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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