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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들뜨지 않아" '여성시대' 지코, 데뷔 9년차 래퍼 아닌 28살 청년의 고민 [종합]

[OSEN] 기사입력 2019/10/13 18:58

[OSEN=심언경 기자] 래퍼 지코가 무대 위 카리스마를 벗고, 민낯의 28살 청년으로서 고민을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에는 지코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코는 지난달 30일, 데뷔 8년 만에 첫 번째 솔로 정규앨범 'THINKING Part.1'을 발매했다. 더블 타이틀곡 '사람', '천둥벌거숭이'를 비롯, 앨범 전곡은 각종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올랐다.

지코는 "'천둥벌거숭이'는 철 없이 두려울 줄 모르고 함부로 덤벙거리거나 날뛰는 사람을 일컫는다. '내 근황이 이렇지만, 그럼에도 자신감 넘치게 살고 있다'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기존에 선보였던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싱어송라이터, 그룹 블락비의 리더, 프로듀서, 패셔니스타까지, 지코 앞에 붙는 수식어는 다양하다. 하지만 정작 지코는 의외의 수식어를 원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코는 "인상이 거칠고 사나우니까 깍쟁이 같다는 말을 들을 때도 있다. 그런데 저는 인상 좋은 푸근한 아티스트로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 

DJ 양희은은 지코가 왜 그런 수식어를 얻고 싶은지를 물었다. 이에 지코는 "실제 제 모습을 보면 많은 분들께서 '왜 이렇게 다르지?'라고 하신다. 말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도 평소 모습과 이질감을 느끼시더라. 그래서 이번에는 라디오를 많이 돌았다. 대화를 하다보면 제 생각이나 가치관이 고스란히 전달될 것 같아서 그랬다"라고 답했다. 

지코는 블락비 초창기 때부터 프로듀서를 맡았고, 타 가수의 앨범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속칭 '저작권 부자'로도 잘 알려졌다. DJ 서경석은 지코에게 자신의 노래 중 효자곡을 물었고, 지코는 "'너는 나, 나는 너'라는 곡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라고 답했다.

지코는 힙합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지코는 "중학교 3학년 때 랩에 빠졌다. 당시 힙합이라는 문화는 메인스트림이 아니었다. 마이너한 문화였고 한 학급에서도 듣는 친구가 한두 명 있을 정도였다. 저는 듣고 즐기기에 그쳤는데, 듣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코는 최근 힙합에 도전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난 것에 대해 "요즘 친구들은 힙합을 접하기가 쉽지 않나.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은 정확히 파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본인 스스로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미술을 했었다. 어떤 길이 나한테 적합하고 안정성이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음악을 할때 다른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져줬고, 제가 더 행복했기 때문에 선택하게 됐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지코는 어느덧 데뷔한 지 9년차다. 그는 최근 들어 고민이 생겨, 인생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지코는 "젊지만 어린 나이라고 할 수는 없는 지점에 와있는데, 세월이 갈수록 들뜨는 시간이 줄어든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이 있는지, 아니면 자연스러운 흐름인지 궁금해서 조언을 여쭙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원래 성취감이 들뜨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그런데 계속 거듭하다 보니 인생을 이 재미로 살아가기엔 남은 날이 많지 않나. 그래서 걱정된다"며 "일적인 것 이외에 느낄 수 있는 단순한 재미나 기쁨 등을 어디서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청취자들은 지코를 위해 진심 어린 조언을 보내왔다. 여행, 맛집 기행부터 연애, 결혼까지 다양한 해결책이 제시됐다. 지코는 '인생을 파도타기처럼 즐겨보라' '여행을 떠나라' 등의 조언이 가장 와닿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지코는 "제가 나와서 뜬금없을 수도 있는데 같이 즐겨주시고, 열린 마음으로 조언해주셔서 감사하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곡으로 즐거운 아침 만들어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양희은 인스타그램, OSEN DB

심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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